"삼성 긴장해야겠네"…간만에 괜찮은 中 '가성비폰' 나왔다 [배성수의 다다IT선]

입력 2022-04-16 18:00  


중국 제조업체 샤오미가 국내 모바일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마트폰 2종과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을 동시에 선보인 것인데요, 스마트폰 '레드미노트(홍미노트) 11 프로 5G'와 스마트워치 '샤오미 워치 S1'을 지난 5일 공개 직후부터 약 10일간 샤오미로부터 대여해 사용해 봤습니다.

레드미노트11 프로는 출고가가 39만9300원부터 시작하는 '가성비' 제품입니다. 저는 최근 2년간 샤오미가 국내 출시한 모든 스마트폰을 대여해 사용해 봤었는데요, 이번 레드미노트11 프로는 저렴한 가격을 감안하더라도 항상 여러 포인트에서 '원가 절감'이 크게 느껴졌던 전작들과 달리 여러 방면에서 '괜찮은 폰'이라는 인상이 남는 스마트폰입니다.

레드미노트11 프로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 시리즈 같은 '플랫'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매트한 소재, 얇은 베젤(두께)과 함께 전면 화면에 카메라 구멍을 뚫은 펀치홀 카메라가 장착됐습니다. 화면 크기는 6.67인치로, F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됐습니다. 최근 국내 출시되는 스마트폰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는 제품 상단 3.5mm 유선 이어폰 잭과 하단 듀얼심 슬롯 등이 장착됐다는 점입니다. 샤오미폰은 듀얼심 기능으로 단말기 하나에서 각기 다른 이동통신사에서 서비스하는 두 개의 번호를 쓸 수 있습니다.


신제품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성입니다. 측정 무게는 202g 수준으로, 가벼운 스마트폰은 아니지만, 배터리 관리가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5000mAh(밀리암페어시) 용량으로 넉넉한 배터리도 배터리지만, 67W(와트) 터보 충전을 지원해 30분이면 100% 완충이 가능합니다. 최근 환경 보호를 명분으로 배터리 충전기를 기본 구성품에서 제외하는 제조사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샤오미는 터보 충전기를 기본 증정합니다. 다만 충전 중 상당한 발열감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중저가폰은 멀티미디어 구동에 부족한 모습을 보입니다. 다만 레드미노트11 프로는 이런 부분에서 합격점이란 평가입니다. 우선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합니다. 이로써 상당히 부드러운 앱 구동 등이 가능합니다. 신제품은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최초로 퀄컴 미드레인지 5G AP인 '스냅드래곤 695'를 장착했는데요, 벤치마크로 성능을 분석하니 싱글 코어 733점, 멀티 코어 2227점이 나왔습니다.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비교할 바는 아니지만, 배틀그라운드 등 게임은 해상도를 낮추면 충분히 돌릴 수 있었습니다. 램(RAM)은 6GB로 넉넉한 편인데요, 게임 플레이 시 '게이밍 부스트'가 자동으로 실행되며 게이밍 쪽으로 출력을 밀어줘 부족한 AP 성능을 메꾸는 것으로 보입니다. 선명한 사운드도 장점입니다. 제품을 사용해보면 상, 하단의 JBL, 스테레오 오디오의 강력한 출력이 느껴집니다.

샤오미폰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자체 UI(유저인터페이스)인 'MIUI'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구글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작동해 앱 그래픽, 앱 서랍 등에서 삼성전자 단말기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앱 서랍 구동 방식이 하단에서 미는 방식이 아닌 우측으로 미는 등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 이런 부분은 적응이 필요합니다. MIUI만의 장점이라고 한다면 '갤럭시 굿 락' 앱처럼 알림바 통신사 이름 편집, 노치 설정 등을 기본 설정 앱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만 틱톡을 비롯해 선탑재 앱이 상당히 많이 설치돼 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카메라의 경우 장단점이 극명했습니다. 신제품은 후면 메인 카메라는 1억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는 800만 화소, 매크로 카메라는 200만 화소입니다. 원근감 있는 배경 사진을 찍을 때 풍부한 색감으로 만족할만한 품질을 가져다줬습니다. 다만 특히 질감이 있는 피사체를 찍을 때 인공지능(AI) 보정이 강하게 들어가 어색한 부분도 있습니다. 접사 카메라가 있지만 가까운 피사체 촬영도 품질이 떨어집니다.

또한 광학식손떨림방지(OIS) 기능이 탑재돼 있지 않아 10배 줌 등을 찍을 땐 화면이 크게 흔들립니다. 레드미노트11 프로 5G는 사진 속에서 원하지 않는 피사체를 지워주는 지우개 기능과 색감을 보정하는 미화 기능을 비롯해 다양한 보정 기능 등을 지원하는 만큼, AI 보정 기능을 빼고 촬영한 뒤 보정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샤오미. 그간 한국 시장에서의 성적은 저조했는데요, 레드미노트11 프로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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