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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국민의당, 이르면 18일 합당

입력 2022-04-17 18:04   수정 2022-04-18 00:52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이르면 18일 합당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6·1 지방선거와 인사청문회 등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17일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양당이 18일 합당을 선언할 계획”이라며 “합당과 관련한 실무적 논의는 마무리된 상태로 최고위원회의 의결 등 행정 절차가 남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합당 조건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합당 시 국민의당 몫으로 최고위원 2명을 배정한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직도 국민의당 인사가 맡기로 했다. 국민의당의 채무 12억원과 일부 사무처 당직자의 퇴직금 5억원도 국민의힘이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합당 논의 과정에서 논란이 된 국민의당 사무처 당직자의 고용승계 시 처우 문제나 국민의당에 기초단체장 중 일부 전략공천권을 주는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당은 고용승계 시 당직자의 ‘직급’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한 반면, 국민의힘은 연차 대비 높은 직급이라며 난색을 보였다. 협상 막판 국민의당이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0여 곳에 대한 전략공천권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국민의당 요구에 맞춰 당직자 처우를 해결해주는 대신 전략공천 배분은 없던 일로 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대신 국민의당 측 인사들이 지방선거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선 승리 이후 양당 간 합당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됐지만 지지부진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들을 1기 내각에 등용하지 않으면서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4일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이 만찬 회동 이후 합당도 급물살을 탔다. 윤 당선인은 회동 하루 뒤인 15일 당선인 총괄보좌역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당으로 급파해 조속한 합당을 주문하기도 했다.

양 당은 지방선거 등 중요한 정치 일정을 앞둔 상황에서 더 이상 소모전을 이어가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합당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앞으로 남은 차관 인사나 공공기관 인사에서도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갈등이 재발할 우려도 없지 않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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