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공장 자동화·일하는 방식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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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4-18 15:27   수정 2022-04-18 15:28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공장 자동화·일하는 방식 혁신

국내 대표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공장 자동화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조직관리도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디지털 전환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한 필수적인 무기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지털 전환은 코로나19와 전쟁 등으로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변화하는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시스템과 조직을 만들 수 있어서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공급망 불안에 따라 생산 체제도 유연하게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화 공장으로 생산 효율성 극대화
현대차·기아는 최근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등 혁신적인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브랜드를 ‘이포레스트(E-FOREST)’로 확정지었다. 이포레스트는 현대차·기아가 생산하는 완성차뿐만 아니라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같은 미래차 생산까지 담당하는 생산 거점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포레스트는 이런 브랜드 명칭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실현하기 위해 오토 플렉스(Auto-Flex), 인텔리전트(Intelligent), 휴머니티(Humanity) 등 세 가지 가치를 지향한다. 플렉스라는 단어에서 보듯 대량생산 제품보다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출 수 있는 상품을 유연하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생산 설비 교체 없이도 여러 종류의 자동차를 한 공장에서 생산하는 식이다. 이포레스트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 적용될 예정이다.

LS그룹도 생산시설 자동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은 자율주행 로봇, 자동 용접 시스템 등 스마트공장 핵심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모든 라인이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공장은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된 후 효율이 크게 개선됐다. 대표 품목의 하루 생산량이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늘었고,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7PPM(100만 개 중 7개)으로 줄었다. 이곳은 지난해 말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으로부터 ‘세계등대공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등대공장은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핵심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제조업의 성과 모델을 만들어 내는 공장을 말한다.
일하는 방식도 ‘디지털 전환’
내부 시스템과 일하는 방식의 변화도 기업들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분야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전 세계 사업장에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인 ‘N-ERP’ 구축을 완료했다. 이 시스템은 삼성전자가 미래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3년 넘게 개발해 온 프로젝트다. 글로벌 ERP 기업인 SAP, 삼성SDS와 함께 개발한 N-ERP를 통해 업무 처리 속도와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새로운 공급 계획 시뮬레이션 시 부품 수급 가능성을 알아보는 데 기존엔 1시간 이상 걸렸지만 N-ERP를 통해 10분 이내로 단축했다. 소비자 직접 주문 현황 파악도 기존에는 20분 이상 걸렸지만 이젠 3~4분 이내면 된다.

SK그룹 역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 경기 일산과 분당 등 세 곳에 거점 오피스 ‘스피어’를 열었다. 수도권 주요 거점에 스마트 오피스를 구축해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사무실과 재택근무의 장점을 모두 살려 출퇴근 시간 및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효율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스피어에서는 직원들이 개인 컴퓨터나 노트북 없이 출근해도 얼굴 인증을 하면 자신만의 업무 환경으로 편리하게 접속할 수 있다. 환경 센서도 설치해 온도, 습도를 최적화하고 미세먼지, 유해 물질 등을 줄인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SK㈜ C&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지난 5일 경영관리 종합 포털 서비스 ‘클릭 ESG’를 시작했다. 클릭 ESG 사이트에 접속해 ESG 진단 항목 관련 데이터를 입력하면 산업별 ESG 지표와 업계 비교 분석, 개선 영역 등을 곧바로 받아볼 수 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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