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가입자의 가족 구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말 기준 1인 가구 비중은 45.4%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독신녀는 37.9%로 독신남(7.5%)의 4.92배에 달했다. 독신남의 비중은 2018년 대비 0.1%포인트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독신녀는 2.4%포인트 늘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은퇴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지속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굳이 살고 있는 집까지 담보 잡혀 생활비를 충당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다 노후 대비에 대한 남녀 간 인식 차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연금 자산관리 핀테크 기업인 웰스가이드의 배현기 대표는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노후 대비를 꼼꼼히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남성보다 길다 보니 주택연금 가입 기간도 그만큼 연장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여성의 기대 수명은 86.5년으로 남성(80.5년)보다 6년 많다. ‘마이홈’을 갖고 있는 여성 비율도 점차 늘어나면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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