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발굴한 美 VC, 다음 투자처는 점술앱

입력 2022-04-19 10:22   수정 2022-04-20 00:43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벤처캐피털(VC) 알토스벤처스가 국내 점술 상담 플랫폼 ‘천명’에 투자했다.

천명 운영사인 천명앤컴퍼니는 알토스 등으로부터 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업계에서는 알토스의 이번 투자가 기존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알토스가 그동안 투자한 프롭테크 기업 직방,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사업 모델인 반면 천명은 역술, 신점 등 다분히 한국적 정서에 기반한 분야기 때문이다.

알토스는 점이나 사주를 보는 문화가 현대인의 심리상담 역할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봤다. 오문석 알토스 파트너는 “점술은 현대인에게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 해소와 재미 요소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보의 비대칭이 존재하던 영역”이라며 “천명은 이런 점술 산업을 양성화하고 서비스 품질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천명은 신점, 사주, 타로 등 전국 곳곳의 이름난 점술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를 제공한다. 입소문에 의존해야 했던 기존의 점술 서비스와 달리 머신러닝 기반의 개인 맞춤형 점술 전문가를 추천하고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상담 내용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불만족 상담에 대해서는 전액 보상해 주는 등의 방식으로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천명은 2020년 1월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지난 2년간 분기마다 평균 두 배씩 성장해왔다. 현재까지 가입한 점술 전문가는 약 800명, 월 이용자 수(MAU)는 약 40만 명에 달한다.

알토스가 천명의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도 있다. 글로벌 점술 시장 규모는 30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일본은 자팔라스, 미디어 코보 등 점술 서비스 기업이 상장돼 있다.

유현재·전재현 천명앤컴퍼니 공동대표는 “파편화된 점술 시장을 통합해 ‘점술 시장의 딜리버리 히어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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