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중독시키겠다"…'망언' 日 덮밥 체인 임원의 최후

입력 2022-04-19 16:21   수정 2022-04-19 16:44


일본의 대형 규동(쇠고기덮밥) 체인 요시노야의 고위 임원이 공개석상에서 성차별 발언을 했다가 해고당했다. 이 여파로 요시노야 주가는 19일 오전 장중 4% 이상 하락했다.

이날 요시노야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토 마사아키 상무를 해임했다고 발표했다. 이토 상무는 지난 16일 와세다대학교 강의에서 “남자에게 비싼 식사를 대접받지 못하는 젊은 여자를 규동에 중독시키는 게 마케팅 전략”이라 발언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토 상무의 이같은 ‘망언’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며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여성을 비하하는 한편 약물을 이용한 여성 대상 범죄를 정당화하는 듯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져서다.

요시노야는 “그는 젠더, 인권 문제에 있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적절하게 발언했다”며 해임 사유를 설명했다. 사태의 여파로 요시노야는 이날로 예정했던 제품 출시 행사까지 취소했다. 와세다대도 강사직에서 해임 조치하기로 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 요시노야 주가는 오전 장중 한때 전날보다 4.3%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020년 10월 이후 1년 6개월 만에 장중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후 오후 장에서는 낙폭을 일부 회복하며 전날보다 1.66% 하락 마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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