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죽인 서울서 신고가 쏟아진 '이곳'…1년 새 4억씩 뛰었다

입력 2022-04-21 14:00   수정 2022-04-21 14:17


서울 집값이 3주째 변동을 멈춘 가운데 강남·용산 등 일부 고가 지역의 재건축·중대형 단지에서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중저가 지역에서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고가 지역을 중심으로 반등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4월 셋째 주(18일) 기준 서울 집값은 0.0%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집값은 4월 첫 주부터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고가지역의 중대형이나 재건축이 상승했으나, 중저가 지역은 대체로 매수 우위 시장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로 거래됐다"며 고가 지역의 가격은 오르고 저가 지역의 가격은 내려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용산·강남·서초구가 0.03% 올랐고 양천구도 0.02% 상승했다. 이들 지역에서는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12차' 전용 155㎡는 지난 15일 5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같은 면적의 직전 거래는 1년 전인 지난해 4월 5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압구정은 여의도·목동·성수 일대와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일정 규모 이상 주택과 토지를 사려면 관할 지자체장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실거주 거래만 허가되기에 갭투자 등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1년 만에 4억원이 오른 것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129㎡는 지난 11일 64억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직전 신고가인 지난 1월 61억원에서 3억원이 뛰었다.

서초동 '서초교대e편한세상' 전용 59㎡도 지난 15일 16억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면적은 가구 수가 적은 탓에 2017년 12월 11억4500만원에 팔린 이후 한동안 거래가 없었다. 용산구 문배동 '용산KCC웰츠타워' 역시 지난 14일 15억3000만원에 팔려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직전 신고가는 지난해 4월의 15억원이다.

일부 지역 집값은 신고가를 갱신하며 상승했지만, 서울에서 중저가 매물이 몰린 중랑·강북·강서·구로·관악구 등은 호가보다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지속되며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눈치보기 장세가 계속됐다. 경기는 0.02% 하락하며 0.01% 떨어졌던 지난주에 비해 하락 폭을 키웠고 인천은 0.01% 떨어지며 지난주와 같은 하락 폭을 보였다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이천시(0.22%)와 고덕국제신도시 인근 아파트의 키 맞추기 현상이 발생한 평택시(0.15%),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1기 신도시가 위치한 고양(0.02%)·성남시 분당구(0.02%) 등이 상승했지만, 지난해 상승 폭이 높았던 안양시와 광명시에서 하락 폭이 확대됐다는 게 한국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인천은 계양구에서 구축 위주로 0.06% 상승했지만,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0.05%)에서 매물이 적체되며 집값이 0.01% 하락했다. 경기와 인천의 하락세에 수도권은 0.01% 떨어지며 지난주 하락 폭을 유지했고, 전국 매매가격도 지난주와 같은 0.0% 보합을 나타냈다.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와 같이 0.01%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는 0.01% 하락했고 인천은 0.04% 떨어지며 지난주에 비해 하락 폭을 줄였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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