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노래하기 힘들어"…확진보다 무서운 코로나 후유증 [건강!톡]

입력 2022-04-23 19:07   수정 2022-04-23 19:29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300만명 이상으로 인구의 5분의 1을 넘어서면서 코로나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었다.

많은 이들이 완치 이후에도 기침, 가래, 인후통은 물론 극심한 피로감과 폐 기능 저하 등을 호소하고 있다. 심한 기침으로 인한 흉통이나 우울감, 집중력 저하 증상을 언급하기도 한다. 이른바 '롱 코비드'가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그룹 오마이걸 유아는 코로나19 완치 후 컴백했다가 후유증을 호소하며 활동을 중단했다. 골프선수 박민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라운드에 앞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극심한 인후통을 느껴 기권했다.

제시는 최근 컴백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로 체력이 많이 안 좋아졌다. 노래하는 게 힘들어져서 걱정되기도 하더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장내과 장태익 교수가 2020년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확진된 20세 이상 성인, 독감 환자, 비감염자 등 각각 4만3976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감염 후 3개월간 기관지확장증 발생 위험이 일반인의 3.63배에 달했다.

이 밖에도 탈모 발생 위험이 3.39배, 심근염 발생 위험이 3.2배였다. 특히 후각장애 발생 위험은 일반인의 7.92배에 이르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2만1615명 중 19.1%(4139명)가 완치 후 1개 이상의 후유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양성 판정 이후 3개월, 6개월의 추적 기간 동안 지난 3년간 의무기록에 없었던 증상이 새롭게 발생한 경우다.

국립보건연구원이 국내 의료기관과 협력해 실시했던 선행조사를 보면 확진자의 20~79%가 피로감, 호흡곤란, 건망증, 수면장애, 기분장애 등을 호소했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2020년부터 롱 코비드 환자 4만명을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4년간 11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장기 후유증과 관련한 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더 체계적이고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 롱 코비드 상담센터 및 치료센터 확대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달 31일 전국 1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통해 기저질환이 없는 60세 미만 확진자 등 1000명을 대상으로 롱 코비드 실태 조사에 들어갔다. 하반기에 중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립재활원은 코로나19 감염 이후 회복 중인 국민을 위해 재활 정보를 담은 영상 '코로나19 이후 건강생활'을 제작·배포했다. 호흡 관리, 일상생활을 위한 피로 관리, 신체활동과 운동 회복, 인지와 삼키기 관리 등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을 관리하는 방법을 5편에 걸쳐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격리 해제 후에도 산소포화도를 관찰할 필요가 있으며, 엎드린 자세, 옆으로 높게 누운 자세, 앞으로 기대어 앉은 자세, 벽에 머리를 대고 선 자세 등이 호흡 곤란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가로막의 복압을 이용해 폐로 충분한 공기가 유입되도록 유도하는 호흡인 '가로막 호흡운동'을 추천했다.

또 일상생활에서 피로가 쌓이고 호흡이 곤란해지지 않도록 작업을 천천히 수행하고, 서두르지 않도록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며, 숨을 참지 말고, 숨 가쁨을 피하기 위해 오므린 입술 호흡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앉거나 서 있을 때는 바른 자세를 유지해 호흡에 중요한 근육인 가로막(횡격막)이 잘 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지 말고, 가능하면 앉아서 작업하라고 했다.

더불어 운동 중 가슴 통증이나 운동 후 불쾌감, 어지러움, 심한 호흡 곤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을 때까지 중단하라고 당부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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