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기지역·대단지 전월세 매물 이달들어 급감

입력 2022-04-24 16:41   수정 2022-04-25 00:42

봄 이사철이 본격화한 이달 들어 서울 인기 주거지를 중심으로 전월세 물건이 급감하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 강남구 개포동 등 일부 대형 단지에선 지난달 말 대비 절반 이상 임대차 물량이 증발했다.

24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월세 물량은 지난달 말 대비 현재(지난 22일 기준) 11.2% 줄었다. 강동구가 19.9%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어 성북구(-18.8%) 광진구(-17.8%) 순이었다. 강남권인 송파구(-15.7%)와 강남구(-12.8%)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임대차 물량이 늘어난 지역은 서울 전역에서 금천구(0.3%)와 강북구(7.8%) 두 곳뿐이다.

인기 주거 지역과 대단지 위주로 임대차 물량 가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는 지난달 말 대비 전월세 물건이 57.2%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말까지 30여 개 안팎이었던 전세 물건은 현재 11건으로, 3분의 1토막 났다. 강남구 개포동 우성9차 역시 같은 기간 54.2%의 임대차 물건이 줄었고,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는 53% 감소했다.

광진구 광장동 극동2차도 이달 들어 전월세 물량이 68.7% 감소했다. 전세는 59건에서 8건으로, 월세는 27건에서 19건으로 급감했다. 광장동 H중개업소 관계자는 “극동 1·2차를 합쳐 1300가구가 넘는데 전세 물건은 손에 꼽는다”며 “대기자가 많아 전세 물건은 나오기만 하면 하루 이틀 내로 계약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전월세 물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임대차 가격이 다시 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임대차법 시행 2년째인 오는 7월 말엔 그동안 임대료가 억눌렸던 계약갱신청구권 행사 매물이 시장에 풀린다. 지금도 단지별로 최고가 경신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역삼동 롯데캐슬노블 전용면적 176㎡는 지난 6일 전세보증금 18억원에 거래됐다. 역대 최고가로, 직전 거래가(지난 2월 12억3900만원)보다 5억원 이상 올랐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e편한세상3차 전용 198㎡도 지난달 전세보증금 27억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경신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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