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에서 폐차까지'…벤츠, 독일 이어 한국서도 ESG경영 박차

입력 2022-04-26 15:14   수정 2022-04-26 18:13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독일 본사와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벤츠가 내세운 목표다.
○생산부터 폐차까지 탄소 줄이기
벤츠는 지난 11일 생산부터 폐차까지 자동차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 배출 감축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20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것이 발표문의 골자다. 2025년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의 절반을 배터리 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로 판매하고, 2030년엔 모든 신차를 BEV로만 팔겠다는 ‘전기차 전환’ 전략도 내놨다.

이번에 발표한 탄소중립 실천안은 2019년 발표한 지속 가능 전략 ‘엠비션 2039’의 연장선이다. 2039년 원자재 조달부터 차량 사용까지 모든 가치사슬(밸류체인)에서 탄소중립을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벤츠는 공장 가동에 사용하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 70%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독일 공장은 전체 필요 전력의 절반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다. 공장 지붕에 태양광 발전 패널 설치, 풍력 발전기 마련, 전력거래계약(PPA) 등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독일 진델핑겐에 있는 자동차 공장 ‘팩토리 56’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이 공장에서 쓰는 에너지는 다른 조립공장보다 25% 적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시스템이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공장에 공급한다. 매년 필요한 에너지의 30%를 태양광을 통해 충당한다. 현대식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을 통해 낮에 일하는 동안에도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지붕의 40%를 녹지화해 빗물을 저장하도록 했다. 외관은 세계 최초로 재활용 콘크리트로 지어졌다.

벤츠 관계자는 “팩토리 56의 혁신 시스템을 세계 벤츠 공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ESG 강화
벤츠는 한국에서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8주년을 맞는 올해를 기점으로 ESG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벤츠 사회공헌위원회가 지난해 9월 출범시킨 ‘메르세데스벤츠 그린플러스’ 활동도 다양화할 예정이다.

벤츠는 지난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세계 캠페인 ‘지구촌 전등 끄기’에 참여했다. 디지털 서비스 도입으로 종이와 에너지를 절약하고 있다. 올해엔 기후변화 위험성을 널리 알리고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운동), 숲 조성 등 일상에서 가능한 활동을 중심으로 ESG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 사회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독일 본사가 2016년 설립한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스타트업 아우토반’을 2020년 한국에서 열었다. SK텔레콤, LG전자, 한국무역협회 등이 파트너사로 참여해 스타트업에 맞춤형 협업 기회를 제공했다. 지난해엔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1개 스타트업을 선정했고, 작년 12월 ‘100일 육성 프로그램’을 공유하며 캠페인을 마무리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도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다양한 기부 및 봉사를 할 예정이다. 또 자동차 전문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 등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선순환해 생태계를 확대하는 활동도 이어간다.

벤츠 관계자는 “책임감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독일 본사와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탄소중립과 지속 가능성 실현을 향한 활동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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