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림·정릉·홍제천서 시범사업…'서울형 수변감성도시' 본격화

입력 2022-04-28 17:11   수정 2022-04-29 00:25

서울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 상·중류가 지역 내 ‘수변 명소’로 탈바꿈한다. 이들 네 곳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서울 전역 하천이 지역별 특성에 따라 노천카페·쉼터·스포츠 공간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수변감성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작년 ‘서울비전 2030’에서 핵심 과제로 제시한 ‘지천 르네상스’를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로 바꾸고, 본격적인 시범사업에 들어간다고 28일 밝혔다. ‘서울형 수변감성도시’는 그동안 단절돼 있던 서울 전역의 332㎞ 실개천과 소하천 등 수변 중심으로 공간 구조를 재편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하천을 정비하는 게 아니라 문화, 경제, 일상휴식 등 다양한 야외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정비하고, 지역 특성과 연계해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도림천, 정릉천, 홍제천(상·중류) 등 네 곳에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연내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도모델을 마련한 뒤 2030년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원시장·순대타운 등 지역상권과 가까운 도림천(조감도)은 음식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수변테라스 공간으로 변신한다. 수변과 주변 상권을 연결시켜 지역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문화·여가시설이 전무한 정릉천에선 이용도가 떨어졌던 애물단지 복개구조물(320m×25m×6m)을 스포츠,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한다. 상부는 스포츠 등이 가능한 액티비티존과 힐링·커뮤니티존을, 하부에는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디지털 감성존을 마련할 계획이다. 홍제천 상류는 암반 경관과 역사 문화재인 홍지문·탕춘대성과 연계해 명소로 꾸밀 방침이다. 또 홍제천 중류의 인공폭포 주변은 ‘수변특례구역’으로 지정해 유럽 도시처럼 물길 옆 노천카페(수변 테라스 카페)를 만들 예정이다.

현재는 하천구역 내 일반 건축물 건립이 불가능하지만 서울시는 안전이 확보되는 범위 안에서 수변 공간이 최대한 활용될 수 있도록 수변 공간 활용을 제한하는 기존 제도도 개선할 계획이다. 수변 500m~1㎞ 내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이 시행될 경우 물길이 들어올 수 있도록 도시계획 지침을 신설한다. 하천구역 내 다양한 시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천법, 건축법 등 관련 법 개정을 정부에 적극 건의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4개 시범사업을 완료한 뒤 2030년까지 중랑천, 안양천 등 다섯 곳을 ‘공공친수지구’로 만들고. 동네하천 30곳을 ‘수변활력지점’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다. 이날 홍제천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하천을 새로운 매력 거점으로 재편해 지역경제 부흥과 함께 25개 자치구가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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