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하락한 폴라리스쉬핑…과중한 차입 부담이 관건

입력 2022-04-29 08:31   수정 2022-05-02 08:48

이 기사는 04월 29일 08: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폴라리스쉬핑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8일 폴라리스쉬핑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불안정한 지배구조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과중한 차입 부담과 미흡한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사는 2020년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건조 중인 선박과 장기계약 영업자산을 매각했다. 그 결과 사업 기반이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본 확충을 위해 재무적 투자자의 지분 매각도 추진했다. 2대 주주인 폴라리스오션 사모펀드(PEF)와 3대 주주인 이니어스엔에이치 PEF의 지분을 포함한 전체 지분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 3월 APC PE와 STX, 호반건설의 컨소시엄과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2대 주주 보유 지분과 신주 인수권, 최대 주주 보유지분을 담보로 한 질권 일체에 대한 계약이다.

그러나 2대 주주의 단순 교체에 그쳐 현 지배구조에 내포된 불안정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차입 부담도 위험 요인으로 지적됐다. 폴라리스쉬핑은 투자 자금 대부분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하고 있다. 2021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538.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차입금은 2조1000억원, 차입금의존도는 77.8%에 이른다.

2020년 말 4분기 발행된 영구채(500억원)의 부채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재무구조는 지표 수준을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021년 말 기준 선박 발주 잔고는 2척으로 2022년 상반기 약 1억 달러의 중도금과 잔금 지급이 계획돼있다. 40건의 보유 장기계약 중 15건은 2024~2026년 종료될 예정이다.

한기평은 폴라리스쉬핑이 수익 기반을 유지하기 위해 대규모의 추가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영귀 한기평 평가3실 실장은 "장기계약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지속되겠으나, 지속적인 투자 부담과 과중한 차입금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 등을 감안할 때 미흡한 재무구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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