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경기, 1%P내 '초접전'

입력 2022-05-01 17:57   수정 2022-05-02 00:53

6·1 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한 국민의힘은 선거 승리로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방권력 수성을 통해 새 정부를 견제하겠다는 전략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과 당내 권력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경기지사 尹心 vs 明心 대리전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은 6·1 지방선거에 출마할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광역시·도의원 824명, 기초의원 후보 2927명도 대부분 결정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김동연 후보가 나선다. 김 후보 선거캠프에는 이른바 ‘이재명 사단’이 대거 합류할 정도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변인을 맡았던 김은혜 후보가 나온다. 이번 선거가 ‘윤심(尹心)’과 ‘명심(明心)’ 대결이라고 불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기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이 5.3%포인트 차이로 우위를 점했던 곳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포인트 미만으로 오차범위 내여서 승부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서울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이 격돌한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오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온다. 인천에서는 민주당의 박남춘 현 시장과 2014~2018년 인천시장을 지낸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전 시장이 맞붙는다. 이들 선거에서 승리하는 후보는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이광재 전 민주당 의원과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맞붙는 강원지사 선거도 주목된다. 이 후보는 2010년 마흔다섯 살에 ‘최연소 강원지사’가 됐지만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7개월 만에 지사직을 잃었다. 12년 만에 강원지사에 재도전하는 것이다. 김 후보는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됐다가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 등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경선에 합류, 기사회생했다.
정부 국정 뒷받침 vs 독주 견제 지렛대
이번 지방선거는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다. 그런 만큼 선거 결과가 새 정부의 국정 동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지방 행정을 안정적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을 통해 과반 의석을 보유한 민주당에 ‘입법 독주’ ‘발목 잡기’ 프레임을 씌울 가능성도 크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와 올해 대선까지 잇달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승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광역단체 17곳 중 최대 12곳의 승리를 목표로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패배하면 새 정부 초기 국정운영 동력은 크게 약화될 수 있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론’을 내세우며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권력을 내주면 새 정부와 국민의힘에 주요 이슈마다 끌려다닐 것이란 우려에서다.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 중 14곳을 차지한 민주당은 수성이 목표다. 대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까지 꾸린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진다면 차기 당권을 두고 권력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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