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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주식회사…고려제강 배당성향 5% 불과, 오너 회사는 80% '풀배당'

입력 2022-05-03 17:18   수정 2022-05-04 00:44

중견 철강업체인 고려제강은 배당에 인색한 ‘짠물 기업’으로 통한다. 이와 달리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 지분이 높은 비상장 계열사는 후한 배당을 결정하면서 고려제강 주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고려제강은 2021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300원(총배당금 69억원)을 결정했다. 배당성향(배당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비율)은 5.31%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평균(35.41%)을 크게 밑돈다. 1945년 출범한 고려제강은 타이어와 교량, 엘리베이터 등에 쓰는 와이어를 생산하는 업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1214억원을 올렸다. 2020년에 비해 1441.5% 늘어난 금액이다. 하지만 총배당금은 68억9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너일가 지분율이 높은 고려제강 계열사들은 배당성향이 54~88%에 달했다. 홍 회장(지분율 50.25%)과 그의 장남인 홍석표 고려제강 사장(49.75%)이 지분 100%를 보유한 공작기계업체 키스와이어홀딩스는 올초 200억원 규모의 배당을 했다. 배당성향은 87.49%에 달했다. 홍 회장 일가가 직간접으로 지분 59.53%를 보유한 부동산업체 키스트론도 133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70%다. 홍 회장 일가가 지분 65.73%를 직간접 보유한 와이어 판매업체 홍덕산업도 2021년도 결산배당을 224억원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54.4%를 기록했다.

이처럼 상장·비상장 계열사 간 배당성향이 큰 차이를 보이자 ‘짠물 배당’에 대한 기관투자가와 소액주주의 반발이 이어졌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3월 고려제강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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