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북항 재개발 사업지 중 일부를 개방한다. 1876년 부산항 개항 이후 146년 만에 시민에게 문을 여는 것이다. 시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북항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항은 1876년 조선과 일본의 ‘조일수호조규’를 통해 개항했다. 이후 1902년 북항과 남항 일대 매립이 꾸준히 이뤄졌으며, 서울과의 철도 연결 출발지가 되기도 했다. 6·25전쟁 발발 이후 부산항 일대에 사람과 물류가 몰리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1980년대 이후 부산항 재래식 부두는 컨테이너 부두로 전환하며 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됐다. 1876년 개항 이후 북항에 대한 시민 접근은 차단됐다.
시는 2006년 부산 강서구 일대 부산신항을 개항한 뒤 2008년 북항 재개발사업을 추진했다. 1단계 사업은 친수·항만 시설과 상업·업무 시설을 마련하는 것이다. 2015년 국제여객터미널을 건립했으며, 경관 수로와 공원 조성 사업이 마무리됐다. 1단계 사업의 목표는 국제 관문 기능 역할과 함께 친수공간 중심의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글로벌 지식재산(IP) 레저 클러스터를 북항 일대에 유치하는 한편 북항 앞 해상에 기후 온난화에 대비한 해상도시 사업을 구상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예정지인 북항 2단계 재개발도 BIE(국제박람회기구) 현장 실사 전 예비타당성 조사를 완료해 박람회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북항이 부산의 미래를 제시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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