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기준금리 0.75%p 인상 고려 안해"…FOMC 일문일답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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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05 09:09   수정 2022-06-04 00:01

파월 "기준금리 0.75%p 인상 고려 안해"…FOMC 일문일답 [조미현의 외환·금융 워치]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4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추가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이 있다"면서도 "75bp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후 첫 오프라인 기자회견을 가진 파월 의장은 "미국인들에게 직접 말하고 싶다.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다"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음은 한국은행 워싱턴주재원 보고서를 참고해 정리한 기자회견 일문일답.

▷3월의 실업률 3.6%는 FOMC가 지난 경제전망(SEP)에서 밝힌 향후 3년의 예상 수준이며, 장기전망 예측의 하단치다. 3월 이후 실업률의 추가 하락에 대한 전망이 어떻게 바뀌었나.

"본인과 대부분(generally)의 FOMC 위원들은 추가적인 노동참여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사람들이 노동시장 참여를 위해 다시 돌아올 것이며, 특히 핵심 노동층(prime age)에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이에 따라 실업률이 소폭 상승할 수 있다.

일자리 창출이 둔화(slow)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 경제 국면에서 일자리 창출은 최근 몇 달 동안 월 50만 개 이상으로 매우 강력했다. 재정 및 통화 정책이 덜 부양적이면서(less supportive) 일자리 창출도 둔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업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지만(certainly possible) 고용창출 둔화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relatively limited)으로 예상한다."

▷언급한 이슈가 인플레이션 예측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가.

"임금은 특히 서비스 부문의 기업에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며, 상당히 오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임금이 수십 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사실은 노동시장이 얼마나 타이트한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 중 하나이며, 이는 노동시장의 수요와 공급 불균형 때문이다.

Fed의 정책과 추가적인 노동시장의 문제 해결, 빈 일자리 채우기, 더 많은 사람의 노동시장 복귀 등으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고 임금 상승이 둔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있을 수 있겠지만 2% 물가 목표에 보다 부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제를 침체로 이끌지 않으면서 고용을 늦출(slow hiring) 수 있다고 어느 정도 확신하는가.

(현재 미국에서 실업자는 600만명, 빈 일자리는 1150만개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실업자 한 사람당 1.9개의 일자리가 남아돌고 있다는 의미다.)

"노동 시장에서 수요를 누그러뜨리면(moderate) 빈 일자리(vacancies)가 이례적으로 매우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업률을 높이지 않고도 빈 일자리가 줄어드는 경로가 있다. 원론적으로 수요가 완화되면 빈 일자리가 줄어들고 노동 공급과 수요를 현재보다 근접하게 만들어 경기 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임금을 낮추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기회가 있다.

한편 가계와 기업의 재정상태가 양호하고 초과 저축이 존재하며,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해 경기 침체에 근접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 등 경제는 강하고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감내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우리가 연착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그러나 매우 도전적인 과제이며, 쉽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주어진 수단을 써 책무를 수행할 것이다."

▷다음 회의에서도 50bp 금리인상이 계속될 것 같다고 언급했는데, 75bp 또는 1%포인트(100bp)로 확대되거나 줄어들 가능성이 있나.

"FOMC는 75bp 인상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지 않는다. Fed는 오늘 50bp를 인상했고, 향후 경제와 금융 여건이 Fed의 기대와 일치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면 향후 몇 차례 회의에서(for the next couple meetings) 50bp 추가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공감(broad sense)이 있다.

본인은 향후 인플레이션이 하락하지는 않더라도 평평해질 것이며 더 많은 증거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ore PCE(근원 개인소비지출)는 최고조에 달했거나(reaching a peak)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flattening out)는 몇몇 증거가 있다. 우리는 일부 증거보다 더 많은 것을 알기를 원한다.

미국 경제와 전 세계에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 60~90일 앞을 내다보고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지침)를 주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환경이며, Fed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달에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실업률이 더 높아진다면, 정책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조정을 할 수 있나.

"한 달은 아니다. Fed는 인플레이션이 더 편안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를 보길 원한다. 핵심 인플레이션이 두 달 정도 조금 낮아졌지만, 그것으로 안심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통제되고, 하락하기 시작했다는 Fed의 기대가 충족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되더라도 멈추기보다는 다시 25bp 인상으로 돌아갈 것 같다.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된다면 다음 두 번의 회의에서 50bp 인상안을 논의하는 것이 우리의 예상이다."

▷인플레이션이 연말에도 Fed의 목표치를 훨씬 상회할 것이라는 기대를 감안할 때, 중립적인 정책금리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또 올해 어느 시점에 그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가.

"중립금리는 경제활동을 더 높이거나 낮추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것은 관념적인 것(concept)이며,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넓은 불확실성 범위를 가지고 추정하는데 현재 FOMC의 추정치는 2~3% 수준이다. 이러한 수치는 장기 추정치이며, 경제가 완전고용과 2%의 인플레이션에 있는 상태에서의 추정치다.

Fed는 광범위한 범위의 중립수준(broad range of plausible levels of neutral)까지 신속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우리가 언제 그곳에 도착하는지를 알려주는 명확한 선(bright line)을 그을 수는 없다.

Fed의 정책조치가 향후 금융상황과 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한 후 더 높은 금리가 요구된다면, 주저 없이 그렇게 할 것이다."

▷노동자들의 임금인상 요구, 기업들의 가격인상 의지 등 인플레이션 심리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가 있나.

"그에 대해서는 아직 강력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 그러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꽤 높은데 이는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상당히 안정적이지만 2014년 수준까지 상승했다고 본다.

임금-가격의 부정적인 확산(wage-price spiral)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가격을 올릴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있다. Fed는 그러한 위험을 무릅쓸 수 없으므로, 임금-가격의 부정적인 확산이 일어나거나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착하지 않는 것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로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어느 정도 우려하는가.

"경제가 꽤 잘 돌아가고 있으며, 올해에도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 1분기에 일부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더딘 모습을 보였으나 가계지출과 기업투자는 상당히 강하며, 노동시장에서도 많은 고용기회가 있어 임금이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경기 침체에 가깝거나, 취약하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지난해 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5% 이상의 성장을 보였고, 대부분의 예측기관에 따르면 올해에도 2%의 견조한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대차대조표 축소 효과를 어느 정도로 보는가.

"대차대조표 축소 효과는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 대체로는 현재 계획된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한다면 1년 동안 25bp 정도 금리인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보다 훨씬 작은 다른 추정치도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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