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로 골판지 최강자 입증…M&A 통해 생산능력 키울 것"

입력 2022-05-06 17:25   수정 2022-05-07 00:44

디지털 시대 제지산업은 사양산업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골판지 시장은 반대다. 디지털화로 물류산업이 성장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친환경 포장 소재로 사용되는 골판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태림페이퍼는 이런 골판지 원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다. 이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고재웅 태림페이퍼 대표(사진)는 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인수합병(M&A)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우선 M&A를 통해 늘어나는 골판지 원지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고 대표는 “글로벌세아에 인수된 이후 태림페이퍼의 최대 경영 목표는 압도적 시장 지위를 갖춘 초격차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설비를 골판지 원지 전용으로 바꾼 기업 가운데 적당한 기업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설비 확충을 고려하는 이유는 국내 골판지 수요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해서다. 고 대표는 “골판지 시장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만들어졌다”며 “산업 규모가 커지고 e커머스가 계속 발달하면 원지 수요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태림페이퍼는 글로벌 진출도 꾀하고 있다. 모회사인 글로벌세아가 보유한 해외 진출 노하우와 네트워크가 든든한 우군이다. 고 대표는 “국내 수요가 위축될 경우 글로벌 시장을 활용해 재고를 조절할 수 있는 통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강화 방침도 소개했다. 태림페이퍼의 골판지 원지 생산 자체가 폐지를 재활용하는 친환경 산업이다. 여기에 더해 폐플라스틱을 수거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도 에너지 저감 장치와 환경 관련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림페이퍼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신선 유지 콜드체인용 박스와 친환경 종이 옷걸이, 친환경 보랭박스 등을 개발했다.

고 대표는 기업공개(IPO) 이후 시장 신뢰를 다지기 위해 주주 친화 카드도 제시했다. 상장 이후 3년간 차등 배당을 실시하고 현금배당 성향을 2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태림페이퍼는 이달 9~10일 이틀 동안 기관 수요예측을 하고 12~1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810만4000주다. 희망 공모가격 범위는 1만9000~2만2000원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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