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령탑' 이재명 "대선서 심판자 선택, 이번엔 일꾼 뽑아달라"

입력 2022-05-11 17:48   수정 2022-05-12 01:4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패배 후 62일 만에 여의도 정가에 복귀했다. 민주당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이자 지방선거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6·1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됐다.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이 인천시장과 경기지사 선거에서 영향력을 입증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열고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및 보궐선거 국회의원 후보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날 선대위의 ‘간판’인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위원장은 “대선 패배에 가장 책임 있는 제가 지방선거의 활로를 열고 어려움을 타개하겠다”며 “국민들이 대선에서 심판자와 일꾼 중 심판자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균형을 맞출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이 여의도에서 공개 일정을 소화한 것은 대통령 선거 선대위 해단식이 열린 지난 3월 10일 이후 62일 만이다.

이 위원장은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를 향한 견제론을 꺼내들었다. 그는 “권력은 집중되면 부패한다는 명확한 진실이 있다”며 “권력은 나뉘어야 균형 속에서 견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출마가 검찰·경찰의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방탄용’이라는 지적에는 “부당한 일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검찰과 경찰이 아무리 압박해도 걱정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다음주부터 인천과 경기 등을 시작으로 민주당 후보들에 대한 지원 유세에 나선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번주까지 지역구민에게 인사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안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선전할 경우 이 위원장이 8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물론 인천시장과 경기지사 선거 승리가 전제돼야 한다.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되면 차기 대선 도전에도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된다. 차기 당대표는 2년 임기 중인 22대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한다. 민주당 한 재선 의원은 “이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공을 세운다면 전당대회에선 경쟁할 상대가 나오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내에 이 위원장과 겨룰 만한 세력은 친문(친문재인)계가 전부인데, 이들은 아직 누가 후보로 나설지도 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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