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라도 꽤 괜찮네"…1위 셀토스 인기 비결은 '이것' [신차털기]

입력 2022-05-15 13:18   수정 2022-05-15 13:19


기아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 연식변경 모델(2022년형)은 2019년 7월 출시돼 이제 막 4년차가 됐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압도적 판매량으로 시장 1위에 올라서며 소형 SUV계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 '프리미엄화'로 차별화한 게 주효했다.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대로와 도심 곳곳 약 60km를 주행하며 차의 상품성을 따져봤다. 셀토스는 현재 가솔린 모델만 판매된다. 디젤 모델은 지난해를 끝으로 생산 중단됐다. 트림 구성은 트렌디→프레스티지→시그니처→그래비티 순이다. 시승은 1.6 가솔린 시그니처 트림에 주행보조·안전기능, 선루프 등의 옵션이 적용된 차량으로 진행했다.

인기 비결은 '옵션'에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을 내세울 수밖에 없는 차급 특성상 상품성을 놓치는 경우가 많지만 셀토스는 그렇지 않다. 동급 최고 수준의 첨단 주행보조 기능부터 헤드업 디스플레이, 보스 스피커 등 소형 SUV에선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옵션인만큼 추가시 가격은 올라간다.

소형 SUV를 원하지만 마냥 저렴한 차는 구매하고 싶지 않은 이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 예상 외로 4050 세대 구매 비중이 전체 고객의 절반 수준으로 높은 이유다. 특히 이번 연식변경 모델부터는 고객 선호 사양을 일부 기본화하고 상위 트림에만 적용 가능했던 옵션을 하위 트림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다 합리적인 구매가 가능해졌다.

셀토스는 뚜렷한 개성보다는 무난한 주행감이 장점인 차다. 크기도 소형이라 누구든지 편안하게 몰 수 있다. SUV 특유의 묵직한 안정감보단 경쾌한 주행을 선보인다. 그렇다고 마냥 가벼운 건 아니다. 고속 주행에서 차체가 흔들리는 등의 불안정한 모습은 딱히 보이지 않았다.

이 차는 1.6L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조합으로 최대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27.0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터보 엔진의 고질적인 문제인 '터보 랙' 현상이 오르막 구간이나 급가속 시 꽤 자주 나타난다. 경사가 가파른 곳에선 웬만하면 몰지 않는 게 좋다. 잠시 정지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바퀴가 살짝 헛돌기 때문이다. SUV지만 데일리카, 도심용 차로 더 적합하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2.7km다. 실제 주행한 이후 확인한 연비는 13.8km/L가 나왔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 비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효율이 좋았다고 할 수 있다.

외관은 트렌디하면서 멋스럽다. 그렇지만 튀지 않아 크게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 가운데 실내공간이 넓은 편이라 실용적이다. 성인 4명으로 이뤄진 가족이 앉아도 충분했다. 셀토스 휠베이스(축간거리)는 2630mm로 동급 차종인 현대차 코나(2600mm), 쌍용차 티볼리(2600m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2640mm), 르노코리아 XM3(2720mm) 가운데 긴 편에 속한다. 트렁크 용량은 최대 498L다.

실내 인테리어는 깔끔하지만 기어 노브, 아날로그 형태의 클러스터를 보면 2000만원대 모델의 한계도 느껴진다.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보기 편리하다. 인터페이스는 복잡하지 않아 처음 사용한 사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열선·통풍 시트도 적용됐다.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기능을 지원하지만 무선이 아닌 유선으로 연결해야 한다. 휴대폰 무선 충전은 옵션으로 제공된다.

올 1~4월 셀토스 판매량은 1만4636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쟁 모델인 코나 내연기관 모델(2102대), XM3(5108대), 트레일블레이저(4609대), 티볼리(4946대)와 비교하면 3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더 많이 팔렸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트렌디 1944만원 △프레스티지 2258만원 △시그니처 2469만원 △그래비티 2543만원부터 시작된다. 시그니처 트림에 보스 스피커, 내비게이션 등 옵션이 일부 추가된 시승차 가격은 2923만원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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