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온칩스 증거금 7.6兆...대어급 IPO 상장 철회에 '반사 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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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12 17:21   수정 2022-05-12 17:22

가온칩스 증거금 7.6兆...대어급 IPO 상장 철회에 '반사 이익'

이 기사는 05월 12일 17:2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 가온칩스가 기업공개(IPO)를 위해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2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7조6000억원 규모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대어급 IPO가 줄줄이 무산된 가운데 대기 중이었던 공모주 투자자금이 대거 몰렸다는 평가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가온칩스의 일반청약 경쟁률은 2183.29대 1로 나타났다. 이번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대신증권을 통해 이뤄졌다. 청약 건수는 31만5723건이다.

전체 일반 청약 물량 50만주 중 균등 배정주식 수는 25만주다. 균등배정 주식 수는 약 0.8주다. 균등배정 물량으로는 투자자당 1주를 받거나 전혀 받지 못할 예정이다.

가온칩스는 일반청약 첫날인 11일 경쟁률이 149.09대 1에 그쳤다. 청약 증거금은 약 5200억원 규모였다. 그러나 둘째 날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 증거금으로 7조6415억원이 몰렸다.

SK쉴더스와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 철회를 결정하자 대기 중이던 공모주 투자자금이 가온칩스로 대거 몰렸다는 평가다. 수요예측에서 부진을 겪은 다른 기업공개와는 달리 가온칩스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자 일반 투자자의 이목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가온칩스의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847.12대 1이었다. 참여 기관의 99.9%인 1901곳이 희망 공모가 범위 최상단인 1만3000원을 제시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가격 상단을 초과한 1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가온칩스가 가진 기술 경쟁력에 대한 기관의 평가도 우호적으로 이뤄졌다. 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공모주 시장 분위기가 침체된 상황속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가온칩스의 독보적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했다”며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큰 성과를 보이며 다시 한번 가온칩스의 경쟁력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가옵칩스는 삼성전자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솔루션 기업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영국 팹리스업체 ARM 등을 파트너사로 두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은 연구개발 및 해외시장 진출 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차량용, AI, IoT외 신산업 분야에 필수적인 반도체칩 개발에 투자하고 SoC 솔루션 플랫폼 강화 및 킬러 IP 자체 개발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꾀한다. 일본과 미주, 유럽 등으로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정규동 가온칩스 대표이사는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 청약에서도 가온칩스의 글로벌 경쟁력과 미래 성장성을 믿고 성원해주신 투자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혁신으로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회사가 되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가온칩스는 오는 16일 납입 절차를 거쳐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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