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도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 서울사람이 샀다

입력 2022-05-12 17:39   수정 2022-05-13 00:51

올 들어 서울 거주자가 경기도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등 외지인의 매입 증가로 지방 아파트의 전용면적 3.3㎡당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00만원을 넘어섰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주지별 매매 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 거주자의 타 지역 아파트 매입(신고일자 기준)은 올 1월 1736건에서 2월 1865건, 3월 2563건으로 늘어났다. 반면 지난해 8월(5836건)부터 올 1월(1736건)까지 대출 규제 강화,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올 들어 민간 도시정비사업 활성화, 부동산 세제 완화 공약 등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에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서울 거주자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매입한 지역은 경기도다. 올 2월 782건에서 3월 1216건으로 55.5% 증가했다. 작년 7월(3355건)부터 올 1월(771건)까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여야 대선 후보들이 앞다퉈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재건축 공약을 내놓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3월 경기 아파트 매매(6190건) 중 서울 거주자 매입은 19.6%인 1216건을 기록했다.

인천의 경우 서울 거주자의 원정 매매가 1월 110건에서 3월 171건으로 늘어났다. 강원(154건→225건), 충남(122건→202건), 충북(116건→147건), 경남(113건→142건)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 등 외지인 원정 매매가 늘자 지방 아파트(광역시 제외)의 평균 매매가도 전용면적 3.3㎡당 1000만원을 웃돌았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KB부동산 월간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이들 지역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1019만원으로 작년 4월(797만원)보다 28% 올랐다. 올 1월 973만원에서 2월 999만원으로 상승한 데 이어 3월 1010만원을 기록했다. KB부동산이 2013년 4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1000만원을 돌파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충북으로, 1년 새 686만원에서 982만원으로 43% 상승했다. 강원(35%) 충남(30%) 제주(29%)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304만원에서 5127만원으로 19% 올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새 정부의 규제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대출과 청약 자격 문턱이 낮은 비규제지역과 수도권 외곽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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