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조아연·장수연 재도약 날개…"동부건설과 성장 스토리 닮았네"

입력 2022-05-12 10:13   수정 2022-05-12 10:17



동부건설 골프단 소속 조아연(사진)과 장수연 선수가 올 시즌 열린 5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2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들의 우승 스토리가 후원사인 동부건설과 닮아 눈길을 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정진한 끝에 재도약의 기회를 잡아 최고를 향해 나아가는 게 공통점이라는 분석이다.

12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조아연은 지난 8일 충북 충주 킹스데일CC에서 열린 제8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우승을 차지했다. 2019년 데뷔 시즌 2승을 올리며 신인왕을 거머쥔 조아연은 동부건설에 새롭게 둥지를 튼 후 2년7개월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앞서 동부건설 소속 장수연도 지난달 제주롯데스카이힐CC에서 열린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해 우승을 거머쥐었다.개인 통산으로 2017년 9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4년7개월 만에 통산 4승을 달성하며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

KLPGA 투어에서 우여곡절이 많았던 두 선수의 스토리는 골프단을 운영하는 동부건설의 역사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969년 1월 미륭건설로 시작한 동부건설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2001년 시공능력평가 9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악화로 암흑기를 맞았다. 결국 2015년 1월 기업 회생절차를 개시한 후 동부그룹을 떠나 2016년 6월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됐다.


피인수 이후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서기 시작했다. 2016년 10월 법정관리 졸업 이후 허상희 총괄부사장(현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의 지휘 아래 부실사업을 털어내고 공공공사를 필두로 수주액을 늘려나갔다. 2016년 매출 5855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매출 1조1449억원, 영업이익 612억원을 기록했다. 허 부회장은 2019년 3월 대표를 맡으며 동부호를 이끌고 있다.

2017년 36위였던 동부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지난해 21위로 15계단 뛰었다. 신용등급도 D등급에서 BBB 등급까지 상승했다. 국내 재개발 등 주택사업과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 등 해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한 HJ중공업(옛 한진중공업)과 시너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 두 회사 모두 공공공사 부문에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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