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원천 기술력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 강화…탄소섬유·수소사업·폴리케톤 역량 집중

입력 2022-05-16 15:04   수정 2022-05-16 15:05

효성그룹이 국내 대표 소재 기업으로서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올해 핵심 목표는 혁신적 소재 생산과 신시장 개척이다.

효성은 효성첨단소재의 탄소섬유,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리사이클 섬유 ‘리젠’, 효성중공업의 수소사업, 효성화학의 폴리케톤 등을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삼고 집중적으로 육성 중이다.

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테르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자체 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라는 신소재에 투자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2028년까지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1조원가량을 투자해 연 2만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탄소섬유 글로벌 ‘빅3’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력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인 첨단소재다. 최근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 소재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스판덱스 섬유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등극한 효성티앤씨는 축적한 섬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폴리에스테르 섬유 ‘리젠’을 자체 개발했다. 리젠은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섬유로 친환경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개발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리젠을 앞세워 섬유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여 패션시장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 제주도, 여수광양항만공사 등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바다에 버려진 페트병을 분리 수거해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시스템·액화수소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 공급은 물론 생산·조립·건립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회전기와 압축기를 비롯한 중공업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00년 압축천연가스(CNG) 충전시스템 사업에 진출했다. CNG 충전시스템 사업에서 쌓은 기술과 운용 역량을 기반으로 2008년부터 수소충전소 보급을 시작했다.

이 회사가 구축하는 수소충전소는 3~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시간당 수소차 5대 이상을 충전할 수 있다. 설치 면적이 좁고, 압축기 등의 내구성도 우수하다. 수소충전기, 수소가스 냉각시스템, 수소가스 압축 패키지 등을 국산화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효성화학은 반도체용 세척 가스인 삼불화질소(NF3)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NF3 실적에 대한 기대도 높다.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폴리케톤의 사업 전망도 밝다.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한 신소재인 폴리케톤은 인체에 무해해 수도계량기, 유아용 장난감·식판에 들어간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소재 분야에서의 강점과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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