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최후 항전지' 마리우폴 손 뗐다…사실상 패배 의미

입력 2022-05-17 17:02   수정 2022-05-17 17:03


우크라이나가 마리우폴 최후 항전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임무 종료를 선언하고 260명 이상을 대피시켰다.

17일(현지시간) CNN과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의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작전 참모부는 이날 새벽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에서의 '작전 임무'를 끝냈다.

러시아군이 지난달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한 지 27일 만이다.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마리우폴 수비대는 전투 임무를 완수했다"며 "우리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주둔하고 있는 부대 지휘관들에게 이미 병사들의 생명을 구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이어 "마리우폴 수비대는 우리 시대 영웅"이라며 "그들은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조우 연대와 국가방위군 제12여단, 제36해병여단, 국경수비대, 경찰, 의용군, 마리우폴 영토 방위군을 포함한다"며 '영웅'들을 나열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같은 '작전 임무' 종료 선언은 아조우스탈에서 항전을 벌이던 장병 264명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이송된 뒤에 나왔다.

중상자 53명과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은 장병 211명은 앞서 아조우스탈을 빠져나와 친러 정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우크라이나 영웅을 살리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리우폴은 동부 돈바스 지역과 함께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침공 초기부터 러시아군의 타깃이 됐다.

러시아군에 의해 일찌감치 포위당하고 쉴 새 없는 폭격을 받은 탓에 도시의 90%가 폐허가 되다시피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점령을 보고받은 지난달 "파리 한 마리도 통과하지 못하도록 봉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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