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여왕 '엘리자베스선' 개통식 참석…연일 공개 행보

입력 2022-05-17 23:42   수정 2022-06-16 00:02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외부 행사에 잇따라 참석하는 등 공개 행보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17일(현지시간) BBC는 여왕이 이날 오전 런던 패딩턴역에서 개최된 엘리자베스노선 개통식에 깜짝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왕은 이날 노란색 투피스 차림에 지팡이를 짚은 채 막내아들인 에드워드 왕자와 함께 개통식에 참석, 본인의 이름을 딴 지하철 개통을 공식 선언했다.

96세인 여왕은 약 10분간 행사장에 머물면서 보리스 존슨 총리, 사디크 칸 런던 시장, 엘리자베스선 건설 관계자들을 만나고 현판을 공개한 뒤 버킹엄궁으로 돌아갔다.

엘리자베스선 1호 탑승객의 영광은 아들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엘리자베스선은 런던 서부 교외 리딩과 히스로 공항에서 런던 중심가와 금융가를 거쳐 동부로 이어지면서 런던을 가로질러 이동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준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여왕은 지난해 가을 입원하고 올해 초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외부 일정을 대거 취소했었다.

지난 3월 남편 필립공 추모 예배에는 참석했지만, 지난주 의회 '여왕 연설(Queen's speech)'은 거동 불편을 이유로 59년 만에 처음으로 아들 찰스 왕세자에게 대행시키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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