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를 선호하는 흐름에 맞춰 전자 청약 서비스도 도입했다. 별도 장치 없이 소비자의 스마트폰 기기를 활용해 지문 촬영만으로 보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이런 선행 경험을 통해 디지털 신기술을 더욱 확대 적용해 효율성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건강 관리 프로그램인 ‘메디케어 서비스’도 대폭 확대했다. 메디케어 서비스는 일상적인 건강 관리는 물론 진료 예약, 간호사 동행, 치료 지원까지 제공해준다. 최근 개편으로 지원 범위가 훨씬 넓어졌다. 우선 어린이보험 가입고객을 위한 ‘이른둥이(미숙아) 육아 케어’와 ‘365일 24시간 건강상담’ ‘이유식 상담’ 등 서비스가 새로 생겼다. 최근 고령 임신, 난임 시술 등으로 부쩍 늘어난 이른둥이를 위해 전문적인 육아 케어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담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 육아 교육을 지원해주기도 한다. 가입자가 중대 질환에 걸렸을 때 저당·장수·당뇨 식단 등 건강식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 입·퇴원 때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돕는 ‘차량 에스코트’ 서비스도 눈에 띈다.
보험업과 연계할 수 있는 스타트업에는 현대해상이 직접 투자를 단행하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현대해상이 투자한 스타트업만 핀테크·모빌리티·헬스케어 등 분야별로 총 9곳에 달한다. 인슈어테크(보험+기술) 대표기업인 ‘보맵’과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 ‘케어닥’ ‘빌리지베이비’ ‘모션랩스’ 외에도 모빌리티 플랫폼 ‘마카롱팩토리’ ‘차봇’ ‘디어’, 라이프스타일 구독 서비스 기업 ‘이해라이프스타일’, 프랜차이즈 가맹점 관리시스템 개발·운영 스타트업 ‘외식인’ 등이 포진해 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투자 차익만을 목적으로 하는 재무적 투자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를 통해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며 “투자 검토 단계에서는 기업의 성장성뿐 아니라 현대해상과의 전략적 제휴, 협력의 가능성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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