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SAT "스페이스데이터 서비스 진출…글로벌 브랜드 키운다"

입력 2022-05-18 13:59   수정 2022-05-18 15:28


KT의 위성통신 자회사 KT SAT이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에 나선다. 우주에 띄운 위성으로 각종 영상·사진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 분석해 부가가치를 더하는 사업이다. 글로벌 저궤도 위성연합도 꾸려 우주 사업 패권 경쟁에 나선다.

18일 KT SAT은 충남 금산위성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사업 계획을 여럿 내놨다. 최경일 KT SAT 기술총괄(CTO)은 “초연결시대를 맞아 국방·인프라·금융 등 각 분야에서 고용량 위성데이터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레이더로 확인할 수 있는 모든 형태의 데이터를 모아 융합·가공하고, AI와 빅데이터를 접목해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 데이터 신사업 진출
KT SAT이 새로 진출하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은 글로벌 우주 사업에서 상대적으로 신규 영역이다. 기존 위성 통신 데이터는 국방 분야 목표물 정찰, 국경 감시, 항구·공항 모니터링 등 정보 수집·인식에 주로 쓰였다.

KT SAT은 여기에다 AI 분석을 더해 변화 추이 예상 정보 등을 정부·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특정 지역에 대해 AI가 바람 방향을 분석해 화재 예방 조치를 돕고, 기후·환경 정보를 따져 글로벌 원자재 가격 영향을 알아보는 식이다.

최 CTO는 “일단 시장에 진입해 수요 기업·기관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통해 레퍼런스(평판)을 확보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KT 그룹사들과 협력해 자체 스페이스 데이터 브랜드를 세계 수준으로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KT 그룹의 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대학, 연구소, 정부 기관 등과도 협력한다.

고용량 위성데이터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성장성이 크다는 게 KT SAT의 판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츠에 따르면 위성 데이터 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1년 59억달러(약 7조4800억원)에서 2026년에 167억달러(약 21조174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23%에 달한다.
위성·5G 결합한 통신서비스 나온다
새로운 통신서비스도 낸다. 위성과 5G·LTE·와이파이 등 지상 통신망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솔루션’이다. 이를 통하면 통신 속도를 올리고, 끊김없는 통신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KT SAT는 작년 이 서비스의 기술 검증·시연을 마쳤다. 올해 말 시범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 CTO는 “초연결시대 통신을 구현하려면 지상망만 가지고는 부족하다”며 “위성통신을 더하면 지상과 위성이 연결된 3차원 네트워크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는 시공간 제약을 극복하는 차세대 통신 서비스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궤도 위성연합…스타링크 등에 대응
최근 급팽창 중인 위성 시장에서도 자취를 늘린다. KT SAT은 현재 금산위성센터에서 45개 대형 고성능 안테나와 5기의 위성, 7000개 회선을 운영하고 있다.

위성 통신·데이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다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키워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정지궤도(GEO) 위성과 저궤도(LEO) 위성, 비정지궤도(NGSO) 위성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

저궤도위성 연합도 꾸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가 이끄는 ‘스페이스X’,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등에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이들은 대규모 민간 위성사업을 벌이면서 수천개 규모 군집형 저궤도 위성을 쏘아올리고 있다.

KT SAT은 작년 말 세계 양대 위성 컨퍼런스 'WSBW 2021'에서 저궤도 위성 사업을 위한 해외 지역사업자 연합체 결성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 사업자들이 모여 다중궤도 위성 사업을 함께 벌이자는 구상이다.

KT SAT은 현재 5기의 통신위성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는 무궁화위성 6A를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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