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상기구 "지난해 기후 변화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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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18 19:58   수정 2022-06-17 00:02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드러내는 주요 4대 지표인 이산화탄소 농도, 해수면 상승폭, 해수 온도, 해양 산성화 정도가 지난해 모두 최악을 기록했다. UN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공급망을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기상기구(WMO)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글로벌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농도,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도 등이 지난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온실가스의 일종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0년 413.2ppm을 기록했다. 산업화(1850~1900년) 이전 대비 149%에 이르는 수준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0년 이후에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계속 오르고 있다. 하와이 모나로아 지역에서 4월 월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0년부터 416.45→419.05→420.23ppm으로 매년마다 상승 중이다.

지구 평균 해수면도 2013~2021년 연평균 4.5mm씩 오르며 2021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1993~2002년 사이 연평균인 2.1mm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빙상에서 얼음이 빠르게 녹은 결과로 풀이된다. 해수 온도도 지난 20년간 이전보다 빠르게 상승했다.

해양 산성화 정도를 알려주는 pH 수치는 지난 2만6000여년중 가장 낮았다. 해양 산성화가 계속되면 해양이 흡수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양도 줄어든다. 이산화탄소 연간 배출량의 23%를 해양이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지구 연평균 기온은 라니냐 현상에 따른 냉각 효과로 2020년보다 낮았지만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는 섭씨 1.11도 높았다. 2015년부터 202년까지 7년 평균 기온은 기록상 가장 높았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이날 이 보고서에 대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인류의 실패를 다룬 암담한 이야기”라고 평가했다. 이어“재생에너지야말로 현실 에너지 안보와 전력 가격 안정, 지속가능한 고용 기회 등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역설했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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