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기름값에 불황 공포…또 바닥 뚫은 나스닥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입력 2022-05-19 07:48   수정 2022-05-19 07:5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월마트에 이어 타겟이 1분기 실적을 공개했는데, 물류비와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에 타격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 강화 전망이 강해지는 가운데, 월가에선 경기 침체(recession)를 넘어 불황(depression)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4.04% 떨어진 3,923.68, 나스닥지수는 4.73% 급락한 11,418.15, 다우지수는 3.57% 밀린 31,490.07로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2020년 6월 이후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습니다. △타겟 등 소매업체들의 실망스러운 1분기 실적 △Fed 당국자들의 “더 센 긴축” 발언 △위축된 4월 신규주택 착공 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타겟의 1분기 실적은 ‘어닝 쇼크’ 수준이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이 2.19달러로, 시장 예상(3.07달러)을 크게 밑돌았습니다.

타겟은 “물류난과 인건비 상승이 수익성에 타격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연료비와 화물운송비 부담이 커졌다고 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는 “이례적인 고비용 때문에 올 이익률을 종전의 8%에서 6%로 낮추기로 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타겟 주가는 이날 24.93% 급락했습니다. 경쟁사인 월마트 주가 역시 6.79% 빠졌습니다.

다른 소매업체들 주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로우스(-5.15%), 홈디포(-5.24%), 달러트리(-14.42%), 달러제너럴(-11.11%), 베스트바이(-10.51%), 코스트코(-12.45%) 등 주가가 줄줄이 밀렸습니다.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소매업체들을 통해 미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를 감지할 수 있습니다. 소매업체들은 △얇아지고 있는 소비자 지갑 △가전제품 소비 감축 △여행 관련 소비 확대 △더 예민해진 연료 효율성(휘발유값 급등) 등을 공통적으로 지적했습니다.

월가에선 증시의 추가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기업들의 신규 차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제러미 그랜썸 그랜썸자산운용 창업자는 “증시 하락 폭이 앞으로 최소 두 배 커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겁니다.

침체 우려가 나오면서 국채 금리는 동반 하락했습니다.

미 10년물 재무부 채권 금리는 전날 대비 10bp(0.1%포인트) 빠진 연 2.88%로 마감했습니다. 2년물 금리는 3bp 내린 연 2.68%를 기록했습니다.

국제 유가도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5% 밀린 배럴당 109.59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같은 폭만큼 내린 배럴당 109.11달러였습니다.

그동안 급등했던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이 있었습니다. 달러 강세가 유가 하락을 유도한 측면도 있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실적 둔화 본격화 조짐” ② 웰스파고 “연말 진짜 침체” ③ 테슬라, ESG지수 배제…일론 “사기” ④ 마이너드·그랜썸 “두 배 더 떨어진다” ⑤ 美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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