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몰빵한 동학법인, 주가 급락에 '곡소리'

입력 2022-05-19 15:26   수정 2022-05-19 15:31

주식투자로 본업에 버금가는 돈을 벌었던 상장사들이 주가 급락으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회사들은 투자 종목 대부분이 반 토막 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테리어 전문업체 국보디자인은 1분기 말 기준 보유하고 있는 상장주식 평가액이 2014억원이다. 회사의 시가총액(1370억원)을 훌쩍 넘어선다. 투자 종목수는 16개에 달한다.

이 업체는 2분기 들어 수백억원의 평가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투자종목 16개를 모두 미국 성장주로 채웠는데, 나스닥지수 급락으로 보유종목 대부분이 2분기에만 30% 이상 손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보디자인은 테슬라,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은 물론 고점 대비 70~80% 급락한 코인베이스, 팔란티어, 유니티소프트웨어, 아이온큐, 로블록스 등 중소형 성장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투자종목이 33개에 달하는 서희건설도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말 기준 서희건설의 주식 평가액은 959억원이다. 이 업체도 미국 빅테크주와 성장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다.

주요 보유종목은 테슬라, 아마존, 메타, 알파벳,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주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텔라독 등 중소형주에도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886억원어치의 주식을 보유한 동양생명도 손실을 내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주식 비중이 높아 손실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양생명은 32개 국내 주식과 12개의 해외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가치주로 종목을 압축한 조광피혁은 손실이 가장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광피혁은 주식 평가액이 2602억원에 달하지만 투자 종목수는 7개에 불과하다. 운용자산의 65%에 해당하는 1677억원을 벅셔해서웨이에 투자하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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