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시한폭탄' 스팩…큰손 수십억弗 날릴 듯

입력 2022-05-19 17:22   수정 2022-05-20 00:5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상당수가 ‘짝짓기’로 불리는 비상장회사와의 합병에 실패하고 청산될 전망이다. 스팩 설립에 뛰어들었던 미국 월스트리트의 ‘큰손’ 투자자들은 수십억달러의 손실을 보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팩리서치 등의 자료를 인용해 내년 1분기에만 상장 스팩 280곳가량이 합병 기한을 맞는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팩은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목표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비상장사는 스팩과의 짝짓기를 통해 증시에 우회 상장한다. 상장한 지 2년 안에 비상장사와 합병하지 못하면 스팩은 청산 및 상장폐지 절차를 밟는다. 내년 1분기에 만기를 맞는 스팩이 유독 많이 몰린 이유는 정확히 2년 전인 지난해 1분기 뉴욕증시에서 스팩 붐이 정점을 찍었기 때문이다. 당시 증시가 호황이라 기업공개(IPO) 수요가 늘어났고, 그 덕분에 우회 상장 통로인 스팩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Fed)까지 긴축에 나서면서 스팩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시장에서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스팩 대부분이 청산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락장에서 낮은 기업가치를 감수하면서까지 스팩과 합병해 상장을 강행하려는 기업이 계속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에이콘스 등은 스팩과의 짝짓기 계획을 최근 철회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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