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폭락 사태 기관만 거액 챙겨"

입력 2022-05-19 17:31   수정 2022-05-27 18:50

한국산 암호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 사태와 관련해 기관투자가들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루나와 테라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 대표(31)에 대해선 “트래시토크(상대 심리를 자극하는 말)를 하는 한국의 기업가”란 비판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현지시간) “권 대표의 성공은 매우 투기적인 금융상품을 기꺼이 뒷받침한 유명 금융업자들 덕분에 이뤄진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 테라폼랩스는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갤럭시디지털 등 다수의 투자회사에서 2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기관투자가 상당수는 초기에 테라와 루나를 팔아 거액을 챙겼다고 NYT는 전했다. 금융정보 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애링턴캐피털과 코인베이스벤처 등 루나 및 테라 관련 기술에 자금을 댄 투자자들은 2018~2021년 2억달러 이상을 벌었다. 헤지펀드 판테라캐피털은 지난해 여러 차례에 걸쳐 보유 중인 루나의 80%를 팔아 투자금 대비 100배 수익(170만달러→1억7000만달러)을 올렸다.

암호화폐 플랫폼 테조스 창업자인 캐슬린 브레이트먼은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일확천금을 벌려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며 “루나와 테라의 흥망성쇠는 권 대표를 지원한 기관투자가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권 대표의 태도 논란도 언급했다. 블록체인 회사 팍소스의 찰스 카스카릴라 창업자가 지난해 루나의 토대가 되는 기술에 의구심을 나타내자 권 대표는 트위터에서 “XX 팍소스가 뭐냐”고 발끈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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