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하는 韓·美…반도체 이어 '원전 동맹'

입력 2022-05-19 17:22   수정 2022-05-20 01:06

한·미 정상이 21일 정상회담을 통해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협력을 공식화한다. 한·미가 반도체, 배터리 공급망뿐 아니라 SMR 협력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도 기술 동맹 확대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복수의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는 ‘SMR 기술 협력’과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HLBC) 재가동’을 정상회담 합의문에 반영하는 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양국 정상은 원전 분야 기술 협력도 이번 회담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SMR은 기존 대형 원전의 원자로, 증기 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를 말한다. 출력은 300㎿ 안팎으로 기존 1000~1500㎿급 원전의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기존 원전보다 안전성이 높고 도서·산간 지역에도 건설할 수 있어 미래 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꼽힌다.

SMR 협력은 한·미 양국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추진하는 ‘기술 동맹’의 일환이다. 기존 한·미 동맹의 두 축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른 ‘군사 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한 ‘경제 동맹’이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반도체를 비롯해 원전, 우주 개발 등 미래 첨단 기술 동맹으로 확대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한·미는 원전 수출 협력방안도 이번 정상회담 합의문에 명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2015년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2016년 한·미 원자력고위급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수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한국전력과 웨스팅하우스 간 지식재산권 분쟁이 벌어지면서 양국 간 협력은 중단됐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원전 건설 기술과 미국의 원천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방안 등이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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