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지수서 테슬라 빠지자…머스크 "ESG는 사기" 분노

입력 2022-05-19 17:44   수정 2022-06-18 00: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미국 상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를 측정해 반영하는 주가지수에서 제외됐다.

미국 주가지수 제공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는 18일(현지시간) S&P500 ESG지수에서 테슬라를 뺐다고 미국 CNBC 등이 보도했다. S&P는 “테슬라의 부족한 저탄소 전략과 인종차별, 열악한 근로 환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마거릿 돈 ESG지수 북미 책임자는 “테슬라 전기차가 배기가스를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지만 동종업체와 비교해 관련 공시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인종차별과 근로 환경 논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테슬라 오토파일럿(주행 보조 장치) 안전성 조사 등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는 “(석유기업) 엑슨모빌도 ESG지수에 들었다”며 “ESG는 사기다. 가짜 사회 정의를 말하는 전사들에 의해 무기화됐다”고 트윗했다.

머스크는 미국의 집권 여당인 민주당을 비판하면서 야당인 공화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과거 민주당은 대체로 친절함을 가진 정당이었기 때문에 민주당에 투표했다. 하지만 그들은 현재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의 트윗에 대한 민주당 측의 공격을 예상하며 “이제 나를 겨냥한 그들의 더러운 속임수 캠페인이 펼쳐지는 것을 지켜보자”고 적었다.

머스크는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뒤 정부와 각을 세워왔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한 노동조합을 갖춘 자동차업체 포드 등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과 ‘억만장자세’ 도입 등을 비판했다.

올해 들어선 민주당 논객들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 공화당의 선전도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갈등이 더욱 커졌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을 복원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온라인 플랫폼이 허위정보의 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옮겼다. 개인 주소지도 소득세가 없는 텍사스로 이전했다. 정치적으로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텃밭이고, 텍사스는 공화당의 주요 근거지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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