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반등하나…美 바이든 방한에 쏠린 눈 [주간전망]

입력 2022-05-22 08:01  



국내 증시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금리 방향과 치열한 눈치게임을 벌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으로 반도체·전기차·배터리 산업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5월16~20일)는 전주보다 35.05포인트(1.34%) 오른 2639.29에 장을 끝냈다. 지난 주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523억원, 4290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 홀로 7417억원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3%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26.8포인트(3.14%) 상승하며 879.8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 코스닥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7억원, 600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362억원 순매도 했다.

증시는 저금리 시대가 종료되고 긴축의 시대에 돌입하며 험난한 과정을 겪고 있다. 최근 지수는 큰폭의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공포에 요동쳤다. 시장에선 미 중앙은행(Fed)이 물가를 잡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지속할 경우 조만간 경기침체가 초래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2.90% 내린 31,261.90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3.04%, 3.81% 급락했다. 이 기간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나란히 7주 연속 떨어져 '닷컴 버블' 붕괴 직후인 2001년 이후 최장기 하락세를 보엿다.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를 계속 주시하고 있다.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년물 금리를 인하하면서 장 초반 위험 선호 심리가 잠시 회복됐으나, 세계 경제 둔화 우려를 씻는 데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美 바이든 방한에 쏠린 눈…수혜주 찾기 분주
그럼에도 증권가에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효과로 증시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안보·경제를 넘어 산업 기술까지 포함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 관계'로 격상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가 한미 동맹 격상에 따른 실질적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원전주와 친환경에너지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양국 정상이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과 원전 공동 수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밝힐 것으로 보이면서다. 여기에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점쳐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협력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반도체, 2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이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 봉쇄 조치가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강한 부양 기조까지 확인돼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미 정상회담, 관전포인트는…종목 장세 전망도
주식시장은 당분간 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가 2500~26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아직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물가와 경기 전망에 대한 뉴스에 취약해져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까지 높아지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개별 기업들의 수익성과 모멘텀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국면에서 경제안보 동맹 강화를 명분으로 자국 주도의 반도체와 배터리 등 관련 공급망 재편에 한국 및 기업들의 동참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첫 일정으로 평택 삼성전자 공장에 방문했다. 미국 대통령이 국내 반도체 공장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에는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사인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지 투자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와 각종 보호무역 규제 완화 등 규제 개선 여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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