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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두번째 '맘 골퍼' 예약한 박주영

입력 2022-05-22 17:52   수정 2022-05-23 00:00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표 선수들의 연령은 20대 초중반이다. 30대 선수에겐 어김없이 ‘노장’ 타이틀이 붙는다. 이런 한국 여자골프에서 투어 활동과 육아를 병행하는 ‘맘 골퍼’가 설 자리는 거의 없다.

‘무승의 강자’로 불리는 박주영(32·사진)이 안선주(35)에 이은 현역 두 번째 맘 골퍼 자리를 예약했다. 그는 22일 막을 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을 끝으로 휴식에 들어간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출산을 위해서다.

박주영은 ‘꽉꽉이’(태명)와 함께 올 시즌 7개 대회에 모두 나섰다. 지난 8일 끝난 교촌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는 공동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가장 먼저 16강에 안착했다.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환하게 웃었다.

출산 후에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워킹맘’은 흔해졌지만, 여자프로골프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올 시즌 현역 선수 가운데 맘 골퍼는 안선주 한 명뿐이다. 이보다 앞서 안시현(38)과 홍진주(39)가 육아와 골프를 병행했지만 지금은 채를 놓았다. 안시현은 2016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딸을 안고 눈물을 흘려 박수를 받기도 했다.

맘 골퍼가 나오기 힘든 가장 큰 이유는 육아와 골프를 병행할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다. 프로골퍼들이 출근하는 장소는 대회장이다. 거의 매주 전국 각지로 ‘출장’을 다녀야 한다. 프로암 대회 및 공식연습에도 각각 하루를 투자해야 한다. 온전하게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날은 1주일 중 월요일 하루뿐이다.

하지만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는 다르다. 미셸 위 웨스트, 스테이시 루이스 등은 출산 후에도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LPGA가 제공하는 돌봄시설, 보모 서비스 등이 맘 골퍼가 많이 나오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문제와 일과 가정의 양립은 이제 프로골프에서도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되고 있다. 박주영은 SNS를 통해 “투어활동 12년 만에 처음으로 긴 휴가를 갖는다”며 “다시 복귀하면 되는 만큼 제 인생에 잠시 쉬어가는 이 시간이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 무섭다는 ‘엄마의 힘’을 갖고 더 튼튼하고 멋지게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더 많은 맘 골퍼들이 KLPGA 무대를 휘젓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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