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채용 청탁 해명하라" vs 김은혜 "기사 폭행 내로남불"

입력 2022-05-24 09:51   수정 2022-05-24 09:53



오는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TV 토론회에서 김은혜 후보의 'KT 부정 청탁' 의혹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김은혜 후보는 김동연 후보의 '택시 기사 폭행' 의혹을 언급하며 응수했다.

지난 23일 밤 11시께부터 다음 날인 24일 새벽까지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방송 3사(SBS·KBS·MBC) TV 토론회에서 김동연 후보는 김은혜 후보의 KT 부정 청탁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김동연 "KT 부정 채용" vs 김은혜 "택시 기사 폭행"
김동연 후보는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청탁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고, 그런 일 없다고 했는데 하루도 안 돼서 공영방송 보도가 나왔다"며 "'검사가 추천한 사실이 있냐'고 하자 (김은혜 후보는) '시댁 쪽에서 부탁받았다'고 답했다. 인적성 검사는 거의 꼴찌였던 사람이 1차에서 합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론 최종에서는 (채용이) 안 됐다고 그러지만, 교통사고 안 났다고 음주운전 처벌 안 하냐"며 "청탁 요청과 거짓말한 사실에 대해 해명 부탁드린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김은혜 후보는 "저는 청탁을 한 적이 없다. 청탁할 때 '이 사람 능력 안 되면 떨어뜨리라'는 청탁이 있냐"며 "만약 그런 청탁이 있었다면, 그 당시 민주당 정권이었고, 저는 전 정권에 있었던 사람이다. 아마 저를 가만 놔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어 김동연 후보의 '택시 기사 폭행' 의혹을 꺼내 들었다. 그는 "김동연 후보는 (채용시험에) 붙든 떨어지든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 그렇게 기억이 잘 나냐"며 "저는 검찰에서 문제가 없다고 했고, 김동연 후보는 택시 기사 때린 것을 검찰이 문제가 있다고 해서 기소유예되지 않았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택시 기사 때리지 않았느냐. (그래서) 검찰이 문제가 있다는데, 저는 탈탈 털어도 검찰이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김동연 후보 말씀이 그렇게 나오는 것은 섭섭하다. 내로남불이다. 때린 택시 기사에게 사과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김동연 후보는 "제 얘기를 또 물고 늘어진다"며 "참 유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강용석, 김은혜·김동연 모두 겨눠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김은혜 후보 배우자의 재산 누락 의혹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쳤다. 이날은 강용석 후보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하태경 의원이 단일화 안 해도 승리한다고 하니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하지 않겠다"고 밝힌 다음 날이다.

강용석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향해 "김은혜 후보의 남편이 지분을 가진 테헤란로 앞 빌딩의 땅값만 170억 원인데 건물값 158억 원으로만 재산 공개했다. 땅값과 건물값을 시가가 약 2000억 원은 된다"고 물었고, 김은혜 후보는 "공직자윤리위원회에서 이중삼중으로 재산공개 검증을 한다. 그렇게 허투루 살지 않았다"고 했다.

강용석 후보는 김동연 후보도 겨눴다. 그는 김동연 후보의 아주대학교 총장 시절 비서 A 씨의 부정 채용 의혹을 제기하면서 "아무리 봐도 (A 씨가) 아주대 총장 비서에서 기획재정부 연구원으로 간 게 타이밍도 그렇고 모든 면에서 김동연 후보가 부정 청탁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김은혜 후보는 실패한 청탁, 김동연 후보는 성공한 청탁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자 김동연 후보는 "절대 아니다"라며 "그 직원은 기재부로 오며 오히려 보수가 깎였다. 석사학위를 소지한 우수한 직원이고 공채로 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는 지상파 3사 (KBS1, MBC, SBS)를 통해 방송됐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은 끌지 못했다.

시청률 전문기업 TNMS에 따르면 12일 진행된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 1차 토론 당시 시청률은 KBS1 한 개 채널에서 방송했지만 전국 4.3%, 수도권 4.2%로 기록했다. 이날 시청률은 지상파 3개 채널에서 동시 방송 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차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 시청률보다 높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지사 후보토론회를 동시 방송한 지상파 3사 시청률 합은 전국 4.2%, 수도권 4.3%이었다. 이는 평소 한 주전 지상파 3사 동시간대 전국 시청률 6.3%, 수도권 7.4%보다 각각 2.1% 포인트, 3.1%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 평소 한 주전 대비 20대부터 6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시청률이 하락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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