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환자, 퇴원 후에도 장기 손상 가능성 多"

입력 2022-05-24 20:29   수정 2022-05-24 20:3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만큼 증상이 심했던 환자들은 퇴원 후에도 심장, 폐,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글래스고 대학 연구진은 2020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코로나19 환자 159명의 후유증(롱코비드)을 추적한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을 통해 최근 발표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경험이 있는 감염자들이 퇴원 후 28~60일 사이 어떤 후유증을 겪는지 검사해 확인, 각 질환의 유병률을 비슷한 연령대의 대조군과 비교해냈다. 그 결과 입원 경험자들은 심장, 폐, 신장과 관련된 다양한 증상을 보였다.

특히 이들 중 13%, 즉 8명 중 1명은 퇴원 후 2달 안에 심근염 또는 심장염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심근염 발생 가능성은 의료계 종사자, 급성으로 신장 질환을 앓았던 환자, 기계 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중증이었던 환자에게서 더 높았다.

입원 경험자들은 퇴원 후 외래 진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고, 사망이나 재입원 비율도 대조군보다 크개 높았다.

연구진은 이런 후유증은 삶의 질 저하, 과도한 건강염려, 불안과 우울감 증가, 신체 활동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연구 책임자인 콜린 베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감염 후 1~2개월 동안 이상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객관적인 증거를 보여준다"며 "건강한 사람도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을 수 있으므로 후유증을 피하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연구는 영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광범위하게 접종되기 전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백신 접종과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환자의 중증도와 입원율이 크게 낮아진 현재 상황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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