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물가·금리 계속 상승'…기대인플레 9년7개월래 최고

입력 2022-05-24 13:56   수정 2022-05-24 13:58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집값은 규제 완화와 다주택자 매물 출회 기대감에 상승을 점치는 소비자가 줄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집계됐다. 4월(3.1%)보다 0.2%포인트(p) 올랐고 2012년 10월(3.3%)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소비자가 지난 1년간 주관적으로 느낀 물가 상승률을 의미하는 '물가 인식'도 3.4%를 기록하며 한 달 사이 0.2%포인트 높아졌다. 2013년 1월 3.4% 이래 9년 4개월 만의 최고 기록이다.

금리수준전망지수도 146을 기록해 역대 기록을 세웠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도는데, 4월 141에서 5월 146으로 5포인트 오른 것은 그만큼 상승을 점치는 이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4.8%에 이른데다, 경제 주체들의 물가 상승 기대 심리까지 커지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가능성도 더 커졌다.

다만 지난달 10포인트 급등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1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다주택자 매물 출회로 인한 공급 증가 등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1년 뒤 집값 상승을 저미는 소비자가 줄어든 결과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6으로 4월 103.8보다 1.2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1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반면 소비지출전망 지수는 116으로 2포인트 올랐고,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4로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0∼17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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