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천연가스 대란 우려…"아시아·유럽 치열한 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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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4 23:51   수정 2022-05-24 23:52

올겨울 천연가스 대란 우려…"아시아·유럽 치열한 확보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해 올 겨울 기록적인 수준의 가스 부족 사태가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을 지렛대로 유럽을 압박하자 유럽 각국은 수입선 다변화와 에너지 자립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유럽은 천연가스 수요의 약 40%를 러시아산에 의존해왔다. 하지만 올해 안에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이를 미국이나 아프리카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하반기 완화되면 LNG 수요를 더욱 부채질 할 전망이다. 세계적인 원자재 인플레이션도 LNG 가격을 밀어올리는 요인이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정보업체 라이스타드 에너지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천연가스 수요는 4억3600만t으로 공급량인 4억1000만t을 2600만t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LNG 수입국들은 여름 동안 다음 겨울 성수기에 대비해 물량을 비축하는데 올해는 이미 비축 작업을 시작했다. 한국과 일본업체들이 내년 초 인도분까지 확보 중이다. 이런 와중에 LNG 공급업체들은 아시아향 물량을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는 유럽 쪽으로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카드리 심슨 유럽연합(EU) 에너지 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겨울이 오기 전 회원국 천연가스 공동구매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U 회원국들이 공동으로 움직여 가격 협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마이클 스토파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가스전략 고문은 "유럽과 아시아가 LNG 확보전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 리서치회사 우드 매켄지의 발레리 초우도 "유럽과 동북아의 LNG 수입국들이 물량 확보 경쟁을 벌임에 따라 겨울이 올수록 공급 경색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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