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갤버즈에 도전장…고성능·가격경쟁력 내세운 '이어원'

입력 2022-05-25 20:00   수정 2022-05-25 20:10


애플 에어팟과 삼성전자 갤럭시버즈가 양분해온 무선이어폰 시장에 다소 낯선 제품이 도전장을 던졌다. 영국에 본사를 둔 낫싱은 자사 무선이어폰 '이어원'(ear 1)이 에어팟과 갤럭시버즈에 버금가는 품질을 갖췄고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했다고 자신했다. 프리미엄 기능인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까지 기본 사양으로 탑재해 차별화했다.
투명 디자인으로 에어팟 갤버즈와 차별화
낫싱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원플러스 공동창업자인 스웨덴 출신 기업가 칼 페이(Carl Pei)가 2020년 창업한 기업으로, 퀄컴 등이 총 1억4400만달러(한화 약 1820억원)를 투자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이어원은 지금까지 세계에서 22만대 이상 판매되며 무선이어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어원은 에어팟, 갤럭시 버즈와 비교했을 때 시각적 차이가 두드러진다. 투명 케이스에 이어폰 기둥 역할을 하는 '스템'까지 일부 투명 재질로 마감해 기존 무선이어폰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을 준다. 내부 마이크와 인쇄회로기판(PCB), 각종 부품들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키면서 마치 건축 기법 중 하나인 '노출 콘크리트 디자인'을 접했을 때의 모던한 이미지를 연출한다.

전체적 디자인은 귀에 꽂는 헤드와 콩나물 줄기처럼 쭉 뻗어있는 스템으로 이뤄졌다. 스템에는 낫싱을 상징하는 자체 픽셀 폰트로 'NOTHING ear(1)'이라는 활자가 적혀 있다. 왼쪽 기기는 흰 점, 오른쪽은 빨간 점으로 포인트를 줘 전체적으로 블랙, 화이트, 레드, 투명의 조화를 꾀했다. 투명 케이스 내부에는 양쪽에 자석이 부착돼 이어원 제품을 잡아준다.


기기를 착용하면 청량한 전자음이 들리며 가동 준비가 완료됐음을 알린다. 무선이어폰의 경쟁력은 디자인이나 가격보다 음질에 달려 있는데, 음질에서 가장 뚜렷하게 들린 부분은 중저음이었다. 기존 제품들에 비해 확실히 베이스나 남성 보컬의 중저음 사운드를 묵직하게 담아냈다. 드럼, 전자 비트 소리도 충실하게 표현해 리듬감이 선명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반면 고음에선 에어팟이나 갤럭시버즈와 다른 차별점을 찾아내긴 어려웠고 평이한 수준이었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탑재했지만 가격 저렴
이어원의 가장 큰 장점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다. 이 기능은 주변 소음을 차단하거나 상쇄시켜 잡음 없이 소리를 깔끔하게 잘 들리도록 도와주는 기능으로,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에 주로 탑재됐다. 해당 기능은 전용 어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설정에서 △노이즈 캔슬링 모드 △주변음 허용 모드 △끄기 모드로 구분해 사용할 수 있다.

음악에 집중하고 싶을 때 이 기능을 활성화했다가 이용자의 상황에 따라 바깥소리를 들어야 할 때 주변음 허용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편리했다. 기능 자체로도 준수해 갤럭시버즈 프로의 노이즈 캔슬링 기능보다 더 소음을 잡아준다는 느낌도 받았다.


이 같은 프리미엄 기능을 탑재했음에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은 이어원의 최대 장점이다. 이어원 가격은 11만9000원. 가격만 놓고 보면 중저가형 제품으로 분류되지만 기능은 프리미엄급에 준하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간단한 제스처로 ANC 기능을 껐다 켰다 할 수 있어 조작이 간편했고 스템 부분을 문질러 음향을 높이고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신선했다.

여성 이용자들이 주로 고려하는 제품 무게도 가벼운 편이었다. 실제로 이어원의 한쪽 무게는 4.7g으로 에어팟 프로(5.4g), 갤럭시 버즈2(5g)에 비해서도 가볍다. 제품을 사용하다 잃어버렸을 때 앱에서 '내 이어버드 찾기'(Find My Earbud) 기능을 사용, 알림음을 울리게 해 쉽게 찾을 수 있다.

케이스와 이어원 제품 곳곳에 투명 디자인이 채택돼 장기간 사용했을 경우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감점 요인으로 꼽혔다. 케이스 크기가 에어팟이나 갤럭시버즈에 비해 크다는 점도 콤팩트한 맛을 떨어뜨리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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