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586 용퇴' 또 외치자…윤호중, 책상 '쾅' 치고 나갔다

입력 2022-05-25 17:40   수정 2022-05-26 01:49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공동으로 이끄는 박지현·윤호중 위원장이 박 위원장의 대국민 사과,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용퇴론 등 당 쇄신안을 놓고 25일 정면충돌했다. ‘6·1 지방선거’를 1주일 앞두고 민주당이 자중지란에 빠져들고 있다.

전날 대국민사과 형식의 기자회견을 연 박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다시 반성과 사과를 언급했다. 그는 “국민의 분노가 더 깊어지기 전에 사과하고 호소하는 게 시급하다”며 “신뢰 회복을 위해 86그룹 정치인은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86 용퇴론’에 윤 위원장이 “협의된 바 없다”고 선을 긋자 쐐기를 박은 것이다.

사과를 둘러싼 일부 강경 지지층의 비판에 대해서도 “내로남불을 팬덤이 감쌌고 (대선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팬덤 정치를 끊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예정에 없이 열린 별도 비공개회의는 밖에서 들릴 정도로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윤 위원장은 “이게 지도부냐”며 책상을 내리치기도 했고, 박 위원장은 “왜 저를 뽑았냐”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한 의원들은 박 위원장이 공개회의에 앞서 발언 내용을 조율하는 관례 등을 거치지 않는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대국민 사과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협의가 부족했다는 비판에 대해 박 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윤 위원장에게 같이 기자회견 하자고 했고, 선거전략을 총괄하는 김민석 총괄본부장과도 미리 상의했다”며 “어떤 절차를 더 거쳐야 했던 건지, 어느 당의 대표가 자신의 기자회견문을 당내 합의를 거쳐 작성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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