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두색 넥타이' 매고 등장한 이창용…기준금리 올릴까 [조미현의 BOK 워치]

입력 2022-05-26 09:40   수정 2022-05-26 09:42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가 26일 오전 9시 서울 태평로 한은 본관에서 열렸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달 25일 취임하고 처음으로 참석해 주재하는 회의입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금통위 회의실에 나타났습니다. 넥타이 취향이 독특한 이 총재가 어떤 넥타이를 매고 회의에 참석할지도 관심사였는데요. 이 총재는 금리 인상을 상징하는 빨간색도, 금리 인상을 인하를 의미하는 파란색도 아닌 연두색 넥타이를 매 눈길을 끌었습니다.

시장에서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등으로 4.8%로 치솟았습니다. 이는 2008년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경제 주체들이 물가 상승을 예상하는 심리가 확산하는 것도 문제로 꼽힙니다. 한은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3%로, 2012년 10월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으면 제품 가격과 임금 등의 인상 압박 요인으로 작용해 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좁혀진 점도 부담입니다. 이 총재는 "한·미 간 금리차를 통화정책 주요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한·미 간 금리 차가 좁혀지거나 역전되면 자본 유출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연 1.5%)과 미국(상단 기준 연 1.0%)의 기준금리 격차는 0.5%포인트로 크게 줄었습니다. 한국도 지난달 0.25%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미국은 한 번에 0.5%포인트를 인상한 빅스텝을 단행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다면 한·미 간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로 벌어집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습니다. 당초 3.0%로 예상한 올해 실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대 중후반으로 낮출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3.1%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4%대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준금리와 경제전망 수정치는 이날 오전 10시께 발표됩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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