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거물급 정치인'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등판으로 당초 민주당의 낙승(樂勝)이 예상됐던 지역이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어 여야가 막판 스퍼트에 나섰다.
민주당이 사실상 '필승 카드'로 내놓은 이재명 후보가 최근 공표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부진하거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지난 24일 이같은 여론조사와 관련해 "지방선거에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는 실제 최종 결과와 잘 안 맞는 경향이 크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조사는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주민들을 만날 때 일정을 공유하면 지지자와 유튜버 등이 현장에 와서 대화 내용을 듣게 돼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 후보는 처음에 계양구에 왔을 때부터 차분한 선거운동을 지향했으나, 찾아오시는 지지자를 막을 수는 없어 일정을 비공개하게 됐다"고 언론에 밝혔다.
이 후보는 '능력론'을 재차 꺼내 들며 승리를 확신하고 있다. 최근 부진한 지지율은 윤석열 정부 출범 등에 따른 '컨벤션 효과'라는 취지의 언급도 있었다.
이 후보는 26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장 큰 영향은 구도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20일 만에 치러지는 선거에 한미 정상회담 등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와 보궐선거가 어려울 것이란 것은 정치를 조금만 아는 분들은 다들 예측했다"고 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가 직접 출마하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며 "쉬운 선거였으면 굳이 나서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형선 후보와의 접전에 대해선 "유능하고 영향력이 큰 정치인이 지역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분들의 기대가 크지만, 워낙 정당 지지율 격차가 크니 그걸 다 상쇄한다"면서도 "열심히 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계양을에 올인하는 느낌이 있다. 승기를 가져왔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선거라는 것은 승기나 여론조사 수치를 따지기 이전에 명분 있는 선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인천 계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선거는 저희 당의 공천 방식이나 선거에 접근하는 방식이 명분상의 상당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상대 후보도 상당히 위축된 것 같다. 상대 후보가 처음에 지역에서 굉장히 본인의 '개딸(개혁의 딸)'이라고 하는 지지자들을 끌고 다니며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방식으로 선거운동을 하다가 선거운동을 비공개로 전환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역시 이날 윤 후보 캠프에서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윤 후보 캠프에서 원대회의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윤 후보가 열심히 잘 싸워 이번 선거가 박빙으로 흐르고 있고 그런 윤 후보를 응원하고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위해 윤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윤 후보는 계양에서 25년 내과를 운영한 의사다. 계양에서 두 번이나 낙선했어도 끝까지 지역구를 지켰다"고 지역 연고를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서 언급한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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