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도' 스리랑카, 연료난에 러시아 원유 수입하기로

입력 2022-05-27 21:14   수정 2022-06-25 00:02



국가부도를 선언한 스리랑카가 연료난에 대처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이기로 했다. 중국과 인도에 이어 값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은 스리랑카의 유일한 정제소가 다음 날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원유 부족으로 멈췄던 정제소가 두 달 만에 재가동하게 됐다. 스리랑카가 선적분에 대한 비용을 어떻게 지불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리랑카는 1948년 영국에서 독립한 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스리랑카는 지난달 12일 "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대외 부채 상환을 유예한다"며 일시적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주력 산업인 관광업이 붕괴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하며 디폴트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환 부족으로 휘발유 등 연료 공급도 원활하지 않다. 스리랑카가 러시아산 원유를 공급받기로 한 이유도 이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러시아산 원유는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이 러시아의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에 나서면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친러시아 국가인 중국과 인도는 이 틈을 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늘렸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스리랑카는 우크라이나의 침공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원유를 받아들인 아시아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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