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에 물가 5%대 진입하나…정부, 다음주 민생안정대책 발표

입력 2022-05-28 09:43   수정 2022-05-28 09:44




다음주 발표되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에 진입할지 주목된다. 또한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대규모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28일 관련 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30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민생안정 대책을 발표한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26일 경제차관회의에서 "식료품·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과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경감 노력이 시급하다"면서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과제들을 중심으로 민생안정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어 다음주 통계청이 다음달 3일 5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근 14년 만에 5%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석유류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개인 서비스 가격이 상당폭의 오름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기·가스·수도 등 공공요금 가격 상승이 순차적으로 상품·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4월 소비자물가는 4.8% 급등해 2008년 10월(4.8%) 이후 13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오는 31일에는 통계청이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대내외 여건 악화가 경기 회복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관심이다. 3월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1.5% 증가한 바 있다.

서비스업과 광공업 등 생산 측면에서 좋은 흐름이었지만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안한 국면이었다.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앞서 3월의 경우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가 연 3.98%로 2014년 5월(4.02%) 이후 7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들의 우대금리 인상 등에 0.04%포인트 떨어졌지만, 신용대출 금리가 0.13%포인트나 뛰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낮추기 노력과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전체 평균 대출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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