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203개 면적 사라졌다"…울진 산불 23시간 만에 진화

입력 2022-05-29 14:31   수정 2022-05-29 14:36


경북 울진에서 난 산불이 23시간여 만에 꺼졌다.

29일 산림청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울진 산불의 주불이 진화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남부산림청 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방부, 행정안전부, 소방청, 경북도 등이 많이 지원해줘 주불을 진화했다"고 선언했다.

이번 진화 작업에는 헬기 36대와 산불진화대원 1510명이 투입됐다.

울산 산불은 전날 낮 12시 6분께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야산에서 발생했다. 산림청은 공사장에서 용접하다가 튄 불을 이번 산불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화재로 축구장 203개 면적에 해당하는 145㏊의 산림이 훼손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광사 대웅전과 자동차정비소 등 6곳의 시설물 9개 동이 탄 것으로 조사됐다. 단, 산림청과 경북도가 적극 진화 작업에 나서면서 현장 인근에 있던 천연기념물 96호 수산리 굴참나무(수령 300년)와 천연기념물 409호 행복리 처진소나무(수령 350년)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림청과 경북도, 울진군 등은 현재 산불 진화 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투입해 남은 불 정리 작업에 나선 상태다.

산림청은 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발생 원인과 피해 면적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남 청장은 "전국에 산불 상황이 많지 않아 헬기와 인력을 집중해서 투입할 수 있었고, 그간 노하우와 유기적 협조 체제 덕분에 산불을 빨리 진화할 수 있었다"며 "예년에는 5월엔 풀이 올라와서 산불 위험이 높지 않았는데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지속됐고 동해안의 지형적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었으며 불에 잘 타는 소나무 등이 많아 피해가 컸다. 앞으로 산림을 복구할 때는 과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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