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도하는 도심항공교통(UAM) 컨소시엄 'K-UAM 드림팀'이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정부 실증사업에 출사표를 낸다.
SK텔레콤은 K-UAM 드림팀이 31일 국토교통부 주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사업 참여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은 SK텔레콤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로 이뤄졌다.
정부는 2025년 UAM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은 이를 위한 전초 단계다. 이를 통해 UAM 안전성을 검증하고 적정 안전 기준을 마련한다. 내년 있을 1단계는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이뤄진다.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을 확인하고, K-UAM 교통체계 통합운용을 점검한다. 2단계는 1단계 성과를 바탕으로 2024년 진행한다. 정부는 이 실증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를 연내 발표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앞서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과 함께 국토부 주관 UAM 민관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에도 참여했다. 이번 실증사업 제안서를 내면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를 컨소시엄에 추가로 들였다.
SK텔레콤은 실증 과제에 전방위 참여한다. UAM 운항 스케줄과 비행 경로를 관리하는 UAM 운항시스템을 담당한다. 장애물 등 지형정보, 소음, 날씨, 전파 품질 등 UAM 운항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아울러 제공하도록 실시간 통합 운항지원 정보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통신망과 각종 ICT 서비스를 구축해 운용한 경험을 살려 이동통신서비스와 UAM간 연계도 시험할 계획이다. UAM 기체 도심지 저고도(300~600m) 운항을 고려해 5G·LTE 연계를 알아본다는 구상이다.
운항 기체 충돌·추돌을 방지하는 UAM 교통관리 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과 함께 개발한다. UAM 비행계획을 승인하고 교통의 흐름을 표시하며 예상 경로를 생성하는 등 운항 데이터를 분석하는데 쓰이는 시스템이다. 3개사는 UAM 항공기의 이착륙장인 버티포트 구축, 권역 감시, 보안·안전 관련 지상 운용 관련 실증도 맡는다.
새로 합류한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UAM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과 기상정보 관련 운항지원정보제공(SDSP) 관련 실증을 맡는다. 한국국토정보공사는 정밀한 지형정보 제공을 위한 3D 지도 구현을 담당하고,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은 버티포트와 UAM 항로 관련 기상 정보 연구를 수행한다.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이번 제안서에 글로벌 파트너와 초협력을 통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추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SK텔레콤이 실체 기체 기반 실증을 주도한다. 올초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한 미국 조비에비에이션의 기체를 'S4'를 활용한다. 한 번 충전하면 네 명을 태우고 240km까지 운항할 수 있는 모델이다. 최고 시속은 320km까지 낼 수 있다. S4는 그간 1000회 넘는 시험비행을 거쳤다.
SK텔레콤과 조비는 양사 CEO 주도 정기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조비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실증 테스트 등을 통해 UAM 운항 경험을 쌓은 기업"이라며 "협업을 통해 실증사업 초기 단계부터 독보적인 연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2025년 국내 UAM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파트너들과 기술 연구와 안전성 검증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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