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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가슴곰 대가족 됐다…첫 '증손주' 태어나

입력 2022-05-31 18:15   수정 2022-05-31 18:16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 18년 만에 첫 4세대 반달가슴곰이 태어났다.

31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리산 일대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이 총 79마리로 조사됐다.

공단 측은 지난 4~5월 동면에서 깨어난 반달가슴곰들을 확인한 결과 어미 3마리가 새끼 5마리를 새로 낳은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태어난 새끼 가운데 한 마리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시작된 2004년 러시아에서 들어온 'RF-05'의 증손주다. RF-05가 2012년 낳은 KF-52의 2018년생 딸 KF-94가 첫 새끼를 낳은 것이다.

RF-05는 올해 증손주를 얻었을 뿐 아니라 새끼도 2마리 낳았다.

반달가슴곰 평균 수명이 25년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18살인 RF-05가 새끼를 낳기에 다소 나이가 있지만 RF-05는 2009년 첫 새끼를 낳은 뒤 올해까지 7차례에 걸쳐 10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4세대 반달가슴곰 탄생은 지리산이 반달가슴곰 서식지로 적합하며, 복원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이제는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이 너무 많아졌다.

먹이나 개체행동권 등을 고려하면 지리산 일대에 반달가슴곰 56~78마리(최적 64마리)가 사는 것이 적당하지만 79마리로 '포화' 상태다.

한편, 지리산 일대에서 벗어나 사는 반달가슴곰은 4마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반달가슴곰들은 모두 덕유산에서 활동하는 수컷으로, 덕유산에서 활동·동면하다가 교미할 때가 되면 지리산을 돌아오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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