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상장사의 영업이익률 컨센서스는 8.5%로 전년(8.7%) 대비 0.2%포인트 낮을 전망이다. 국내 상장사들이 인플레이션 상승, 중국 봉쇄 조치, 우크라이나 전쟁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올 1분기 두 자릿수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달성하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은 오히려 전년보다 낮아지는 것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이 연말로 갈수록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13.4%에 달했지만 2분기 8.6%, 3분기에는 4.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매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기업 비중은 지난해 69.1%에서 올해 72.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영업이익률이 1%포인트 이상 올라가는 기업 비중은 같은 기간 51.8%에서 42.8%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익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지수의 추세적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이라며 “갈수록 영업이익이나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개별 기업의 주가 프리미엄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개월 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업체 비에이치가 꼽혔다. 이 회사는 1개월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40.1% 늘었다. 애플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1분기 8.7%인 영업이익률도 2분기 9.1%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덕전자, 신세계인터내셔날, 원익QnC, 현대백화점 등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종목은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가운데 2분기 및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모두 1개월 전 대비 상향되고 있다. 시가총액도 5000억원 이상으로 안정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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